설계안 연내 공모·확정, 2027년 완공 목표
내달 세종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국제 설계 공모가 진행돼 연내 설계안을 확정한다.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이 건립될 장소는 세종 국가상징구역으로 조성을 추진한다.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 몰’ 같이 세계적 명소를 만드는 게 목표다.
21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2025년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행복청은 내달 국회세종의사당 등이 위치할 핵심구역에 대한 도시설계와 대통령 제2집무실 건축설계를 통합한 국제공모를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대통령 제2집무실은 향후 대통령실의 완전한 세종 이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강주엽 행복청 차장은 “대통령실의 완전 이전은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면서도 “이번에 전체 집무실 용지(15만㎡) 가운데 3분의 1에 대해 설계를 할 예정이지만 장래 완전 이전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안에 설계 당선작을 뽑고 후속 절차를 밟아 2027년 준공하는 게 목표다. 제2집무실엔 대통령 집무 공간을 비롯해 경호시설과 비서실, 지원시설 등이 모두 조성된다.
실질적 행정수도로서의 기반도 다진다. 올해 세종지방법원·검찰청을 설립하기 위한 사업계획도 확정한다. 제2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기념시설, 문화시설, 공원 등을 연계해 세종 국가상징구역도 조성한다.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 몰, 독일 베를린 연방청사지구 등과 같은 랜드마크 공간을 만드는 게 목표다.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등이 건립되는 데 따른 지원 기능도 강화한다. 향후 교통량 증가에 대비해 금강 횡단교량 신설을 추진하고 임난수로와 절재로 등 교통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자족 기능을 높이는 데도 주력한다. 첨단산업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산업·연구기능과 주거·문화기능이 결합한 기업형 R&D 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이른바 집현전 미래캠퍼스다. 분양형 캠퍼스엔 충남대와 공주대가 상반기 중 착공에 나선다. 작년 9월에 개교한 임대형 공동캠퍼스는 입주대학 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정착을 지원한다.
늘어난 주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주택 공급도 이뤄진다. 행복청은 올해 합강동에 분양주택, 다솜동과 산울동에 임대주택 등 3000가구 이상을 공급할 방침이다. 초고령사회 변화에 대비한 행복도시형 시니어타운 조성을 위해 올해 민간사업자 공모에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