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을 앞세워 국내 모험자본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대형 투자은행(IB) 제도 도입 취지에 맞춰 기업금융 중심의 사업 체질 전환을 이루며 자본시장 선순환 구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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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 |
28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발행어음 21조6000억원, IMA 2조6000억원 등 총 24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 중이다. 이는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IMA는 금융당국의 초대형 IB 육성 정책 핵심 제도로, 증권사가 만기 시 원금과 운용 성과에 따른 수익을 제공하는 중장기 금융상품이다. 고객 자금이 기업금융·모험자본 영역에 투자되도록 해 ‘생산적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국내 첫 IMA 사업자로 지정된 후 5월까지 총 5차례 상품을 출시하며 시장 형성을 주도하고 있다. 1호 상품 분석 결과 나흘간 몰린 1조590억원 가운데 80%가 개인투자자 자금으로 나타났다. 예적금 대비 높은 기대수익률을 갖추면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기업금융 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투자자 수요를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IMA를 통해 개인투자자는 기존 접근성이 낮았던 기업금융·대체투자 자산에 간접 투자할 수 있고, 기업은 안정적인 장기 자금 조달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첫 발행어음 사업자로서 대규모 자금 운용 역량을 쌓아왔다. 자기자본은 2016년 약 4조원에서 올해 1분기 기준 12조7085억원으로 늘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자본력과 운용 경험은 IMA 사업 경쟁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초 발행어음 사업자로서 축적한 대규모 자금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 대상 발굴부터 상품 기획, 운용, 리스크 심사까지 전 과정에서 체계적인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력과 운용 역량을 갖추고, 단순 브로커리지(BK)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기업금융(IB), 자산관리(WM), 운용(Trading) 등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 성장 지원과 혁신 산업 투자 등 생산적 금융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자로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투자 생태계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한국투자PE 등 한국금융지주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유망 기업 발굴부터 성장 단계별 투자까지 유기적인 자본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IMA 사업은 고객 자금을 생산적인 투자 영역과 연결해 기업 성장과 자본시장 활성화를 동시에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초대형 IB 제도 취지에 맞춰 혁신 기업과 자본시장을 연결하는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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