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허명)가 14일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문을 통해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의 가장 큰 피해자는 여성”이라고 밝혔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장윤기 살인사건’을 거론하며 수사 정보 유출·핵심 증거물 폐기 등 경찰의 부실 수사 정황이 검찰의 추가 수사에 의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광주지검은 현직 경찰인 장윤기 아버지가 수사 단계에서 감춘 것으로 추정되는 ‘케이블 타이’ 등 핵심 범행도구를 찾아냈다.
협의회는 “힘없는 가해자는 보호를 받고, 힘없는 피해자는 보호를 받지 못하는 억울한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협의회는 이어 “검찰의 보완 및 추가 수사에 의해 새로 밝혀진 범죄 사례가 수없이 많은데도 보완 수사권을 폐지하려고 서두르는 것은 누구를 위한 일인가”라며 “이것이 범죄 피해자와 힘없는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들은 “검사의 보완수사권이 폐지된다면 가장 큰 피해자는 여성과 사회적 약자가 될 것”이라며 “가해자는 제대로 처벌받지 않고, 피해자는 국가로부터 외면당하는 현실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에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의 53개 회원단체, 전국 500만 회원과 17개 시·도 여성단체협의회가 동참했다.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