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살기좋은 도시 톱10에 서울이 없다고?…양주·세종·화성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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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인구가 집중되는 현상과는 달리, 최근 연구에 따르면 상위 도시 경쟁력 순위에서 서울이 아닌 지방 도시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살기 좋은 도시’를 평가하는 정주 경쟁력 부문에서는 양주, 세종, 화성이 상위를 차지하며 서울은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전문가들은 각 도시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전략 수립과 도시 브랜드 강화를 강조하며, 이를 통해 인구 문제 해결과 지역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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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회가 본 도시경쟁력

85개市 정주경쟁력 따져보니
서울·부산 등 대도시는 하위권

 국토 균형발전 방안’ 세션에서 양희동 한국경영학회장(왼쪽 넷째)을 비롯한 패널리스트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제26회 세계지식포럼의 ‘전국 도시경쟁력 순위: 국토 균형발전 방안’ 세션에서 양희동 한국경영학회장(왼쪽 넷째)을 비롯한 패널리스트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살고 일하기 좋다는 인식에 서울로 인구가 쏠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85개 도시를 다양한 기준으로 평가해 보니 다수의 상위권은 서울이 아닌 지방 도시였다.”

9일 제26회 세계지식포럼의 ‘전국 도시경쟁력 순위: 국토 균형발전 방안’ 세션에서 국내외 부동산 전문가들은 도시 전략 재정립의 필요성과 저출산·고령화·지역 소멸 등 국가적 과제를 해결할 방안을 토론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경영학회와 산업정책연구원(IPI)이 공동 연구한 ‘도시 경쟁력 평가’ 최신 결과가 공개됐다.

이윤철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존 도시 경쟁력 평가는 ‘산업’ 중심으로 이뤄져 당연히 서울의 순위가 압도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평가는 도시를 삶의 터전, 방문의 목적지, 경제 활동의 무대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재해석했고, 놀라운 결과를 도출해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도시 경쟁력을 국가통계포털(KOSIS) 공공 데이터 기반으로 △시민이 살기 좋은 도시(정주 경쟁력) △관광객이 찾고 싶은 도시(방문 경쟁력) △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도시(사업 경쟁력) 등 3대 축으로 구분했다. 이 경쟁력을 분석하는 모형은 균형, 성과, 환경, 자원 등 네 가지로 설정했다.

특히 출산율과 직결되며 ‘얼마나 살기 좋은가(Livability)’를 나타내는 ‘정주 경쟁력’에 집중한 결과 양주, 세종, 화성이 각각 1, 2, 3위를 차지했으며, 서울은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고영희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 교수는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5인데, 그중 출산율이 가장 낮은 곳은 인구가 가장 많이 밀집한 서울이고 그 다음 출산율이 낮은 곳도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부산(0.68)”이라고 강조했다.

방문 경쟁력과 사업 경쟁력에서는 서울이 나란히 1위였다.

고 교수는 “종합 순위는 서울이 1위지만 중소도시들이 다수 10위권에 진입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각 도시의 고유한 경쟁 우위를 활용해 특화 전략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도시별 특성과 강점에 기반한 맞춤형 전략 수립을 위한 방안도 거론됐다.

니 펑페이 중국 도시경쟁력연구센터 소장은 “서울은 글로벌 지속 가능 경쟁력 13위로, 베이징·상하이보다 높다”며 “중국은 균형발전, 사람 중심의 도시계획, 지속 가능한 도시 건설 전략을 추진 중인데 한국에서도 분명 통할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양희동 한국경영학회 회장은 “한국도 도시별 특성을 살린 평가 모델을 만들어 브랜딩해야 한다”면서 “도시도 사람처럼 성격·정체성이 있으니, 이를 살려 도시별 MBTI 분류를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박기찬 산업정책연구소 소장도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케이팝 데몬 헌터스’란 콘텐츠로 서울의 방문 경쟁력이 한 달 만에 15% 성장했듯, 브랜드 경쟁력은 관광·청년 인구 유입·기업 유치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며 지자체별 브랜드를 육성하자는 의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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