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가점 최고 84점 달해
7인 가족 무주택 15년 해당
반포 트리니원 등 곧 청약
신축 귀해져 경쟁 더 높을듯
'10억 로또'로 여겨져 632대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인 서울 송파구 잠실르엘 아파트에서 청약가점 만점자가 나왔다. 올해 들어 수도권에서 나온 첫 번째 만점 통장(84점)이다. 4인 가족 만점 통장(69점)으로도 당첨이 어려웠다는 의미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잠실르엘 전용면적 74㎡C의 당첨 가점은 최고 84점, 최저 74점을 기록했다. 청약가점 만점인 84점은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 △부양가족 6인 이상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달성할 수 있다.
7인 가족이 오랜 기간 무주택을 유지하며 청약저축에 나서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 탓에 쉽게 나오지 않는 점수다. 잠실르엘이 올해 수도권에서 첫 번째,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나온 사례다. 전용면적 74㎡C 16가구 공급에 9551명이 몰리며 높은 인기를 얻은 결과다. 해당 평형 평균 경쟁률은 596.9대1에 달했다.
잠실르엘 청약에서 나온 가장 낮은 당첨 가점은 전용면적 51㎡에서 나온 70점이다. 이마저도 4인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최대 점수인 69점을 넘어선다. 5인 가족은 돼야 잠실르엘 당첨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는 얘기다. 전용면적 51㎡를 제외한 나머지 타입의 최저 당첨 가점도 74점으로 집계됐다. 5인 가족 만점 통장을 갖고 있어야 겨우 당첨 턱걸이를 할 수 있었다.
전용면적 59㎡B·74㎡B의 최고 당첨 가점은 모두 79점 수준이었다. 이는 6인 가족의 만점 통장 점수다. 잠실르엘의 당첨 점수가 이토록 높은 건 이 단지가 '10억 로또'로 불렸기 때문이다. 이 단지는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10억원 이상 저렴하게 책정됐다.
향후 나올 강남권 주요 청약으로는 서초구 래미안 트리니원(반포3주구 재건축), 아크로 드 서초(서초신동아 재건축), 오티에르 반포(신반포21차 재건축) 등이 있다.
[이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