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맞춤법, 시대 변화 맞춰 다듬어야"[세계로 퍼지는 한국어]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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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한국인도 헷갈리는 '사이시옷' 규정발음 중심으로 일원화해야외국인들 가장 힘들어하는 맞춤법교육기관서 원리 가르치면 극복 가능 등록 2026-07-24 오전 5:27:15 수정 2026-07-24 오전 6:41:36 가 가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전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불면서 한국어를 배우는 인구가 늘고 있는데, 이들이 한국어를 더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야 합니다.”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사진=본인 제공).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64·국어교육학 박사)은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어도 시대 변화에 맞춰 계속 다듬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K컬처의 확산으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현실과 맞지 않는 규정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사이시옷 규정’이다. 현재 사이시옷 사용 여부는 순우리말인지 한자어인지에 따라 결정되는데, 일반인조차 이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워 혼란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복잡한 표기 규범을 따르기보다 어원 구별 없이 발음 중심(사잇소리가 나는 경우)으로 일원화해야 한다”며 “예외적으로 사이시옷을 쓰는 한자어(곳간·셋방·숫자·찻간·툇간·횟수)는 이론적 근거가 약하고, 사잇소리 현상의 예측 가능성도 낮아 규범과 언어 현실이 자주 충돌한다”고 설명했다. 국민 절반 이상이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규정이라면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원장은 “한글은 전 세계 문자 가운데 가장 과학적인 문자”라면서 “많은 국민이 어려워하는 부분에 대해 어떻게 교육하고 풀어갈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쉬운 한국어가 경쟁력” 익숙하게 쓰는 한글이지만, 자모 이름에도 여전히 예외 규정이 남아 있다. 자음을 단독으로 적을 때는 니은, 리을처럼 ‘ㅣ’와 ‘ㅡ’를 결합해 표기하지만, ㄱ(기역), ㄷ(디귿), ㅅ(시옷)만 예외적으로 다른 명칭을 사용한다. 김 원장은 “한글이 과학적인 문자라면 자모 이름도 규칙적이고 간결해야 하는데 예외를 둬선 안 된다”며 “다문화가정이나 외국인, 초등학생조차 이런 표기를 여전히 헷갈려한다”고 짚었다. 특히 여러 상황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높임법은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울 때 가장 어려워하는 분야 중 하나다. 높임법 자체를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체계를 간결하게 정비하면 외국인들의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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