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재외한국문화원이 없는 전 세계 52개 도시 및 국가에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어울림 한국문화페스티벌’을 연중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현지 지방정부, 대학(한국어학과), 세종학당, 재외공관 등과 긴밀히 협력해 한국문화의 매력을 알리고 전 세계 한류의 지속 가능한 확산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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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가 베트남 후에외국어대학교와 협력해 개최한 ‘한국문화축제’ 모습(사진=문체부 제공). |
문체부는 더 많은 사람들이 ‘K컬처’를 접할 수 있도록 기존에 한국문화원이 있는 국가에서 운영하던 ‘찾아가는 K컬처’ 사업을 한국문화원이 없는 국가까지 아우르는 ‘어울림 한국문화페스티벌’로 개편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한국문화원이 없는 33개 도시를 직접 찾아가 한국 문화를 알리고, 한국문화원이 없는 19개 국가에서도 재외공관과 협력해 ‘한국문화종합축제’ 개최를 지원한다.
△주일본한국문화원은 규슈 지역 미야자키현에서 오는 10월 ‘한국문화 페스티벌 2025’를 열고, 일본 비수도권 주민 및 청소년과의 문화교류를 확대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족자카르타 지역의 국립대학과 협력해 11월에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국 공연과 전시를 선보인다.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한 베트남에서는 세종학당과 연계해 다낭, 후예 등 지방 도시에서 문화 축제를 연중 개최할 예정이다.
△영국에서는 3월부터 맨체스터, 셰필드, 리버풀 등 지역 명문대학 중심으로 ‘한국의 날’ 행사를 연이어 열고 있다. △주오스트리아한국문화원은 현지 제2의 도시인 그라츠시와 함께 9월 ‘그라츠 한국문화축제’를 연다. △주멕시코한국문화원은 베라크루스 주정부와 공동으로 ‘어울림 한국문화페스티벌 인(in) 베라크루스를 이달 개최해 수도 외 지역 주민에게 한국문화를 소개한다.
△주워싱턴한국문화원은 올니극장과 협력해 드라마 ’김씨네 편의점‘을 연극으로 재구성한 메릴랜드 공연(6월, 7월)을 계기로 한국문화 행사를 진행한다. △주LA한국문화원은 글로벌푸드엔터테인먼트그룹 컵밥과 함께 9월 ‘2025년 코리안 페스티벌’(유타)을 공동 개최하는 등 다양한 기관과 협업해 한류 확산의 토대를 넓혀갈 계획이다.
윤양수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어울림 한국문화페스티벌’은 한국문화원이 없는 지역에서도 현지 기관과 협력해 현지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체부는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와 도시에서 K-컬처를 널리 알리고, 지속 가능한 확산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