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교육대, 한국인 필수과목 된 'AI 문해력'…직무 맞춤형 활용법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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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술교육대는 온라인 직업훈련 플랫폼 STEP과 실무형 공학교육을 기반으로 AI·디지털 분야 직업훈련 체계를 구축했다. /한국기술교육대 제공

한국기술교육대는 온라인 직업훈련 플랫폼 STEP과 실무형 공학교육을 기반으로 AI·디지털 분야 직업훈련 체계를 구축했다. /한국기술교육대 제공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산업 현장의 직무 속도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직업교육 체계도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재직자와 구직자, 직업훈련 교·강사까지 AI 활용 역량을 갖추는 것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이런 변화에 발맞춰 온라인 직업훈련 플랫폼과 실무형 교육을 기반으로 국가 AI 직업능력개발 체계의 AI 전환을 이끌고 있다.

◇STEP 중심 AI 직업훈련·평생학습 지원

고용노동부가 설립한 국책대학인 한국기술교육대는 공학교육과 인적자원개발 분야를 넘어 국가 평생직업능력개발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학 부속기관인 온라인평생교육원과 능력개발교육원, 산학협력단 등을 중심으로 연간 약 45만 명 규모의 직업교육과 직무훈련 과정을 제공한다. 온라인평생교육원의 온라인 공공직업훈련 플랫폼 스텝(STEP·Smart Training Education Platform)은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STEP은 민간에서 개발이 어려운 공학·기술 분야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2500여 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누적 학습 인원은 2400만 명에 이른다. 이 대학은 최근 정부의 ‘AI 세계 3대 강국 도약’ 정책에 맞춰 STEP 기반 AI 교육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전 국민의 AI 기본 소양 함양과 디지털 학습격차 해소를 위해 AI 리터러시 및 직무별 AI 도구 활용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AI 리터러시는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한다. 교육과정은 경영과 금융, 교육훈련, 디자인, 제조 품질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접목한 형태로 구성했다. 문화·예술·디자인·방송 분야 실무에 AI를 결합한 AI+X 과정도 운영한다. 현재 STEP에서 운영 중인 AI 관련 누적 콘텐츠는 138개 과정에 달한다.

올해 교육과정은 누구나 고품질 AI 교육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청각장애인 등 교육 취약계층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콘텐츠에 수어 통역 영상을 삽입했다. 디지털 기술 격차를 줄이고 AI 친화적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STEP 학습관리시스템(LMS)은 직업훈련기관과 기업 대상 원격훈련 운영 체계로도 활용된다. 정부지원 혼합훈련과 K-디지털 트레이닝 운영이 가능하도록 오픈마켓 콘텐츠와 모바일 학습 기능, 실시간 라이브세미나 등을 제공한다. 현재까지 1266개 기관에서 112만 명 이상이 활용했다.

◇AI 교·강사 양성…실무교육 경쟁력 강화

한국기술교육대는 AI 활용 역량을 갖춘 직업훈련 교·강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단순 AI 기술 교육을 넘어 실제 교육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실무 중심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능력개발교육원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AI 교·강사 아카데미’가 대표적이다. 신규 AI 훈련교사 1900명을 양성하고, 직업훈련 교·강사 1만 명을 대상으로 AI 역량 강화 교육을 추진 중이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교·강사를 대상으로 AI 직종 전환 특화 단기과정도 운영한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교안 제작과 교육생 맞춤형 피드백 자동화 등 실무 중심 교육을 제공한다. 현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AI 활용 훈련생 맞춤 피드백 및 성과 분석 자동화’ 과정에 참여한 한 직업훈련기관 강사는 “AI 도구를 활용해 교육생 수준과 요구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어 맞춤형 교육 설계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실무형 교육 경쟁력은 취업 성과에서도 나타난다. 한국기술교육대는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2024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 취업률 82.8%로 전국 4년제 대학 1위를 기록했다. 일반대학 평균 취업률보다 20%포인트 높은 수치다. 특히 3~4학년 학생이 산업체 현장에서 4~10개월간 실무를 수행하는 장기현장실습제도(IPP)는 대표 경쟁력으로 꼽힌다. IPP 참여자 취업률은 88.0%로 미참여자보다 10.9%포인트 높다. 유길상 총장은 “AI 활용 역량은 미래 사회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국민 누구나 AI를 쉽게 배우고 활용할 수 있도록 고품질 직업교육 콘텐츠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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