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사업가’ 미셸 강, 프랑스 명문 리옹 신임 회장 부임…‘재정건전성 문제’ 구단의 2부리그 강등 막을 수 있을까?

1 week ago 3

리옹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미셸 강(한국명 강용미)을 구단 CEO 겸 회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바이에른 뮌헨(독일) 출신의 축구 행정가 미하엘 게를링어가 사장직에 선임됐다. 사진출처|올림피크 리옹 홈페이지

리옹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미셸 강(한국명 강용미)을 구단 CEO 겸 회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바이에른 뮌헨(독일) 출신의 축구 행정가 미하엘 게를링어가 사장직에 선임됐다. 사진출처|올림피크 리옹 홈페이지

프랑스 리그1 명문 올림피크 리옹이 대대적인 경영진 교체를 단행했다.

리옹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미셸 강(한국명 강용미)을 구단 CEO 겸 회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바이에른 뮌헨(독일) 출신의 축구 행정가 미하엘 게를링어가 사장직에 선임됐다.

1959년생인 미셸 강은 한국에서 태어난 뒤 서강대학교 재학 도중 미국으로 유학길에 올라 대학원을 졸업한 뒤 의료 관련 IT기업을 설립해 사업을 시작해 확장시켰다. 미국의 유력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자산은 12억 달러(약 1조 6248억 원)에 이른다.

이후 여러 산업 분야에 걸쳐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미셸 강은 축구계에도 발을 들였다. 2022년 미국여자축구팀 워싱턴 스피릿을 인수했고, 이듬해 잉글랜드 여자 2부 리그 런던 시티 라이오네스를 인수해 1년 만에 팀의 우승과 승격을 이끌었다.

이번 인사는 재정건전성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는 리옹으로서 특단의 대책이다. 프랑스축구협회 산하 재정감독국(DNCG)는 6월 25일 리옹의 리그2(2부리그) 강등을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이미 DNCG로부터 재정건전성 문제를 지적받아 조건부 강등 위기에 놓였다.

구단 회장이었던 존 텍스터와 그의 법인인 이글 풋볼 홀딩스(EFH)는 최근 크리스탈 팰리스(잉글랜드)의 지분을 매각해 부채 재조정을 단행했으나, DNCG는 이를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리그1 운영 주체인 프랑스프로축구연맹(LFP)은 “리옹의 재정 상황에 따라 행정적 강등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즉시 반박해 소명을 준비하고 있다.

리옹은 1950년 창단 이후 프랑스 리그 7연패를 포함해 총 21개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대항전에 34년간 28회 출전한 명문 클럽이다. 유소년 시스템도 유럽 최상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강등 위기로 구단의 명예와 실질적 운영에 큰 타격을 받을 위기에 놓였다.

막중한 임무를 떠안은 미셸 강은 “리옹에 중요한 시점이 도래했다. 텍스터 회장의 헌신에 감사하며, 앞으로 구단 경영진과 함께 DNCG 대응은 물론 장기적 발전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임 사장 게를링어는 미셸 강과 함께 구단 운영진으로 함께하게 됐다. 게를링어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18년간 스포츠 비즈니스 부문 부사장을 지낸 유럽 축구 행정의 베테랑이다. 선수 영입, 디지털 스쿼드 운영 시스템 구축, 재정 최적화는 물론 미국 LAFC와의 합작 구단 ‘레드 & 골드 풋볼’ 설립을 주도한 인물로, 글로벌 멀티클럽 전략에도 정통하다.

프랑스축구협회 산하 재정감독국(DNCG)는 지난달 25일(한국시간) 올랭피크 리옹의 리그2(2부리그) 강등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리그1 운영 주체인 프랑스프로축구연맹(LFP)은 “리옹의 재정 상황에 따라 행정적 강등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사진출처|올림피크 리옹 페이스북

프랑스축구협회 산하 재정감독국(DNCG)는 지난달 25일(한국시간) 올랭피크 리옹의 리그2(2부리그) 강등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리그1 운영 주체인 프랑스프로축구연맹(LFP)은 “리옹의 재정 상황에 따라 행정적 강등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사진출처|올림피크 리옹 페이스북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