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미국의 수입차 25% 관세 부과에 따른 모기업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철수설을 일축했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16일 GM의 고급 브랜드인 캐딜락 '더 뉴 에스컬레이드' 출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측성 루머(철수설)에 대응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콜로시 부사장은 "새로운 제품 라인업을 출시하고, 이미 수립한 한국에서의 전략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사업을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콜로시 부사장을 비롯한 한국GM 경영진은 이날 구체적인 국내 생산,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한국GM은 최근 노조에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GX, 엔비스타 등 2만1000대 생산 물량을 부평공장에 추가로 배정한다고 밝혔다.
2만1000대는 한국GM 부평공장의 연간 생산능력 25만대의 8∼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부평공장 생산물량은 당초 배정된 20만8000대에서 23만대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명옥 한국GM 최고 마케팅책임자(CMO) 겸 커뮤니케이션 총괄(전무)은 "부평, 창원공장은 정상 가동 중으로 시장의 수요에 맞게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이날 캐딜락을 대표하는 럭셔리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에스컬레이드(사진)를 선보였다.
에스컬레이드는 1998년 1세대가 출시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팔린 인기 모델이다.
이번 모델은 2021년 국내에 출시한 5세대의 부분변경 모델로 외관부터 실내까지 완전변경급의 변화를 거쳤다. 일반형과 휠베이스 연장 버전인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 모델로 출시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