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 세계유소년대회 여자부 첫 종합우승…이근미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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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주, 여자부 MVP 차지…남자부 ‘노골드’로 종합 5위

ⓒ뉴시스
한국 태권도가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종합 우승을 일궜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14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에서 막을 내린 2025 세계태권도카데트선수권대회에서 여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대표팀은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해 대만(금 1·은 1·동 1), 모로코(금 1·은 1·동 1), 튀르키예(금 1·동 2), 이란(은 2·동 1)을 제치고 여자부 정상에 섰다.

만 12~14세 선수들이 경쟁하는 세계태권도카데트선수권대회는 2014년 시작해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한국이 이 대회 여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인 대회와 달리 한국은 세계유소년선수권에서 체격 열세와 경험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2014년 아제르바이잔 바쿠, 2019년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 대회에서는 여자부에서 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다.

하지만 꾸준히 발전을 이룬 끝에 2023년 사라예보 대회에서 종합 2위를 차지한데 이어 우승까지 달성했다. 대회 마지막 날 한국 태권도의 차세대 주자 이근미(사당중)는 여자 37㎏급 우승을 차지하며 2연패를 이뤘다.

이근미는 신남초 6학년이던 2023년 사라예보 대회에서 여자 144㎝급에서 금메달을 딴 바 있다. 당시 체급은 신장과 체중을 반영했으나 이번 대회는 다시 체중 기준 체급제로 돌아갔다.

이근미는 ‘태권도 가족’ 안에서 자라나고 있다.

아버지 이태흠 관장은 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어머니 김미진 사범은 태권도 선수 출신이다. 오빠 이영주(사당중)도 아시아 유소년 대표를 지낸 유망주다.

대회 첫날 여자 29㎏급에서 우승한 오윤주(안양 명학스포츠클럽)가 이번 대회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여자부 종합 우승을 이끈 김응현 성서중 코치가 베스트 코치상을 받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 남자부에서는 금메달 없이 은 1개, 동 4개를 획득해 종합 5위에 자리했다.

이란이 금 2, 은 1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카자흐스탄(금 2·은 1), 우즈베키스탄(금 2), 태국(금 1·동 2)이 한국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편 차기 세계태권도카뎃선수권대회는 오는 2027년 그리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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