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조별리그 2연승 ‘신바람’…“2번 결승 올라 자신감 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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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2라운드
이예원, 홍현지 상대 3&2 승리…7조 1위 올라
최종전서 최가빈 맞아…최소 무승부 거두면 16강
박현경은 절친 조혜림 꺾고 ‘기사회생’
박민지·황유민·홍정민·박보겸 등 조 1위

  • 등록 2025-05-15 오후 6:29:42

    수정 2025-05-15 오후 6:29:42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예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 원)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3승 도전에 속도를 냈다.

이예원(사진=KLPGT 제공)

이예원은 15일 강원 춘천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홍현지를 상대로 3홀 남기고 2홀 차(3&2) 승리를 거뒀다.

조별리그는 선수 한 명이 같은 조에 속한 3명과 각각 1대 1 매치플레이를 3경기 펼치고, 같은 조 4명 중 승점이 가장 높은 선수가 16강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조별리그에서 승리하면 1점, 무승부는 0.5점을 받고 패하면 점수를 획득하지 못한다.

이예원은 지난달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과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올 시즌 가장 먼저 2승을 수확했고, 이번 매치플레이에서도 가장 기세를 올리고 있다. 특히 이예원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 3차례 출전해 2번 준우승할 정도로 매치플레이에 강하기도 하다.

전날 1라운드에서 서연정을 3홀 차로 가볍게 제압한 이예원은 2라운드에서도 홍현지를 맞아 시종일관 앞서가는 경기를 펼쳤다.

이예원은 1번홀(파4)에서 1번홀(파4)에서 1m 버디를 잡고 2번홀(파5)에선 파를 지켜 보기를 범한 홍현지에 2홀을 내리 따냈다. 4번홀(파4)에서 2.7m 버디를 추가한 이예원은 전반에만 3홀 차로 앞섰고, 10번홀(파4)에서 홍현지가 보기를 범해 4홀 차 리드를 이어갔다.

11번홀(파4)에서 샷 실수가 나오면서 보기를 범한 이예원은 12번홀(파5)에서 1.3m 버디를 더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15번홀(파4)에서 홍현지가 버디를 잡아 3홀 차로 따라붙었지만, 비겨도 경기에서 승리하는 도미 홀인 16번홀(파3)에서 두 선수가 모두 파를 기록하면서 이예원의 3홀 차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이예원은 승점 2점으로 7조 1위에 올라 16강 진출을 향한 8부 능선을 넘었다. 16일 조 2위인 최가빈(승점 1.5)와 맞붙어 16강 진출 확정에 나선다. 대신 최가빈을 상대로 최소한 무승부를 기록해야 한다.

이예원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이번 대회 샷 감이 좋아서 퍼트 감만 살리려고 집중했다. 어제보다 퍼트가 많이 나아져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매치플레이는 욕심 나는 대회다. 3번 나와서 2번 결승에 올라 자신감도 있다. 또 결승에 가게 되면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현경(사진=KLPGT 제공)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은 이날 절친 조혜림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면서 기사회생했다. 1승 1무로 2조 2위가 된 박현경(승점 1.5)은 조 1위 이동은(승점 2)과 마지막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에서 박현경은 무조건 이동은을 이겨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반면 이동은은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오르는 더 유리한 상황을 맞았다.

박현경은 “이겨서 좋긴 하지만 혜림이는 친구 이상의 가족 같은 선수라 무거운 마음도 있다”고 미안해하면서도, “현재 컨디션이 온전치 않지만 작년에 우승했던 코스이기 때문에 좋은 기억을 살리면서 플레이할 생각이다. 결과를 떠나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김우정을 2홀 차로 제압하면서 2연승을 달렸고, ‘엄마 골퍼’ 안선주 역시 홍지원을 6홀 차로 크게 따돌리면서 2연승을 기록해 1조 공동 1위(승점 2)를 달렸다. 박민지와 안선주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6강 진출을 놓고 ‘단두대 매치’를 펼친다.

박민지는 “꼭 이겨야 하는 경기라 (안선주) 언니도 저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매치플레이는 초반에 승기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초반부터 집중해서 이기는 상황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민지(사진=KLPGT 제공)

‘돌격대장’ 황유민은 같은 후원사로 절친한 사이인 이소영을 2&1로 꺾어 2승을 거두고 4조 1위에 올랐다.

5조에선 조아연이 ‘가을 여왕’ 김수지를 1홀 차로 따돌리고 2연승을 달리며 1위에 올랐다.

이달 초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홍정민은 지난해 공동 다승왕인 마다솜과 맞붙어 2홀 차 승리를 거두면서, 6조 1위(승점 2)로 올라섰다.

올해 개막전 퀸인 박보겸과 지난해 2승을 거둔 노승희는 나란히 2승씩을 거둬 8조 공동 1위(승점 2)에 올랐다. 박보겸과 노승희는 다음날 열리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16강 진출을 향한 진검승부를 벌인다. 이 경기에서 우승하는 선수가 16강에 오른다.

이다연은 올해 1승을 기록 중인 방신실을 3&1로 제압하고 조별리그 2승을 거둬 10조 1위를 달린다.

11조에선 이제영(승점 1.5)이, 12조에선 고지우와 김지현(이상 승점 1.5)이, 13조에선 안송이(승점 2)가, 14조에선 정윤지(승점 2)가, 15조에선 유현조와 지한솔(승점 2)이, 16조에선 성유진(승점 1.5)이 각각 1위에 올라 있다.

황유민(사진=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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