쏭깐 루앙무닌턴 주한 라오스 대사
국내 유일 라오스어 교육기관
한국외대가 초청해 특별강연 열어
내년 재수교 30주년 앞둬 의미 각별
“앞으로 한국과 라오스의 관계는 더 긴밀해질 겁니다. 이 협력의 중심에 라오어를 공부하는 외대 학생들이 주역이 돼주길 기대합니다.”
지난 20일 쏭깐 루앙무닌턴 주한 라오스 대사는 한국외대 태국학과 초청으로 열린 특별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Discovering Laos: A Journey Through its history, opportunities, recent develoments, and future prospects”라는 타이틀을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쏭깐 대사는 라오스의 경제적 잠재력과 지정학적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라오스 등 지역 전문가가 태부족한 한국의 현실과 관련해 지역 전문가 양성 필요성을 강조하고, 라오스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을 격려했다.
한국과 라오스는 1995년 외교 관계 재개 이후 경제, 개발 협력, 문화 교류, 교육, 노동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왔다.
30년 넘게 전문 외교관으로 일해온 쏭깐 대사는 주유엔 차석대사, 주필리핀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한국에는 지난해 8월에 부임했는데, 부임초기부터 뛰어난 친화력과 유머감각으로 외교가에서 ‘핵인싸(사람들과 매우 잘 어울리는 인물)’로 통하고 있다. 지난해 라오스가 아세안 의장국일때도 아세안 회원국들과 한국간의 가교 역할을 원활하고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번 특강은 한국외대 특수외국어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지역 전문가 특강으로, 학생들과 교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내년 한국-라오스 재수교 30주년을 앞두고 마련된 이번 강연은 국내 유일의 라오스어 교육 기관인 한국외대가 주한 라오스 대사를 처음 초청해 더 의미가 각별했다. 학생들에게는 현직 대사의 생생한 경험담과 생각을 직접 듣고 국제 관계와 외교의 실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태국학과 학과장 신근혜 교수는 “2016년 라오스어 과목 개설 이후 태국, 라오스 양 언어에 능통한 전문 인재를 양성해 왔다”며 “학생들의 라오스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라오스는 내년 재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격상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또한 라오스는 올해 한국으로부터 2027년까지 5억 달러의 차관도 재차 지원받기로 한 상태인데, 이를 바탕으로 농촌 개발, 국가 수자원 관리 센터 설립 등 두 가지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