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넘는 쾌감에 달린다” 장애 뛰어넘은 장민호의 질주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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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스프린터 사상 첫 100m 金 비장애인-장애인 亞게임 모두 출전… 亞게임선 혼성-男1600m 계주 나서 생계 위해 떠났다 10년만에 복귀… 작년말 망막색소증 진단에도 달려 “LA패럴림픽 세계신-2관왕 목표” 한국, 탁구 등서 金9개 골든데이 시각장애 스프린터 장민호가 20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100m T13 결선에서 10초48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한국 시각장애 스프린터가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장민호가 처음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시각장애 스프린터 장민호(29)가 눈으로 보는 세상은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작아진다. 장민호는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망막색소변성증을 앓고 있다. 현재 그에게 남은 시야는 비장애인의 30% 수준이다. 온몸이 타들어 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나면 안압이 치솟아 눈앞이 뿌옇게 흐려진다. 그런데도 왜 계속 달리느냐고 물으면 그는 “트랙 위에서 내 한계를 넘어서는 쾌감 때문”이라고 답한다. 장민호는 20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100m T13 결선에서 10초48의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장민호는 한국 시각장애 스프린터 최초의 장애인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시각장애 T13등급 경기에는 ‘가이드 러너’ 없이 혼자 트랙을 달릴 수 있는 선수들이 참가한다. 장민호는 “결선을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했다. 내가 이 정도로 잘 뛸 줄은 몰랐다”면서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나처럼 꿈에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민호는 한국 시각장애 스프린터로서 ‘최초의 길’을 달리고 있다. 그는 4일 막을 내린 2026 아이치-나고야 비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선 혼성 1600m 계주와 남자 1600m 계주에 출전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과 장애인아시안게임에 모두 출전한 건 장민호가 처음이다. 아시안게임 혼성 계주에서 동료들과 함께 한국 기록을 새로 썼던 장민호는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선 개인전에서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육상 장거리 선수로 활동했던 장민호는 16세이던 2013년에 트랙을 떠났다. 성인이 된 뒤엔 스포츠클럽 지도자, 체대 입시 강사 등으로 일했다. 육상 선수로서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고 안정적으로 생계를 이어 가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랙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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