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퀸' 김민솔, 한국여자오픈 거머쥐며 '新 대세' 등극

5 days ago 2

메르세데스-벤츠 한국여자오픈 우승
단단한 뒷심으로 '아마돌풍' 양윤서 제쳐
작년 BC·한경 레이디스오픈 우승으로 정규 직행
KLPGA투어 10개월만에 4승 달

사진=K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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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솔이 한국을 대표하는 내셔널 타이틀을 거머쥐며 한국 여자 골프의 새로운 '대세'로 등극했다.

김민솔은 14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파71)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5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2개, 보기1개로 1언더파 70타를 치며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로 우승했다. 1라운드부터 '아마 돌풍'을 일으킨 양윤서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 시즌 두번째 우승이자 자신의 투어 통산 4승, 정규투어 데뷔 10개월만에 완성한 기록이다.

◆정규투어 데뷔 10개월만에 4승

김민솔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신데렐라'로 등장했다. 드림투어(2부)에서 뛰던 그는 지난해 8월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하며 정규투어로 직행했고, 두달만에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며 단숨에 다승자가 됐다.

사진=K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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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2승이나 올렸지만 정규투어를 8월 말에나 시작한 탓에 대회 출전 기준을 맞추지 못해 신인 자격을 받지 못했다. '중고 신인'으로서 나선 올해, 김민솔은 지난 4월 iM금융오픈에서 일찌감치 마수걸이 우승을 비롯해 세번의 톱3를 기록하며 '탈 루키급'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이날 최종라운드는 한국 여자골프의 현재와 미래의 맞대결이었다. 올 시즌 가장 뜨거운 선수 김민솔과 '프로잡는 아마'로 스타 탄생을 예고한 양윤서가 우승경쟁을 펼쳤다. 2023년과 2024년 국가대표로 활약한 뒤 프로로 전향한 김민솔과 현 국가대표인 양윤서가 챔피언조에서 맞붙어 국가대표 선후배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양윤서는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키며 '아마 돌풍'을 예고했다. 3라운드에서 양윤서가 1오버파를 치고 주춤한 사이 김민솔이 3타를 줄이며 단숨에 공동선두로 따라붙었다.

김민솔과 양윤서 모두 170cm를 훌쩍 넘는 큰 키에 시원한 장타를 앞세운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들이다. 김민솔은 경기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2번홀(파3)에서 김민솔이 버디를 잡아낸 반면 양윤서는 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2타 차로 벌어졌다.

하지만 양윤서도 만만치 않았다. 이미 지난 4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셰브론챔피언십에서 공동 38위를 기록하는 등 해외의 큰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양윤서는 보기를 범하고도 흔들리지 않고 버디로 타수를 만회했다. 1타차로 격차를 좁히며 끝까지 김민솔을 추격했다.

◆416m 파4홀 버디로 '쐐기'

승부는 15번홀에서 갈렸다. 김민솔은 416m로 코스에서 가장 긴 파4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격차를 3타로 벌렸고, 남은 홀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해 우승을 확정했다.

사진=K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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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서는 17번홀(파3)에서 버디로 추격했다. 그러나 벌어진 타수 차를 좁히는 데 만족했다. 김민솔이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1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 4억원을 받은 김민솔은 부상으로 제공된 1억2760만원 상당의 메르세데스-벤츠 차량도 함께 받았다. 또 오는 7월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과 10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일본여자오픈 출전권도 획득했다. 우승 선수의 캐디에게는 1년간 벤츠 차량 시승권이 주어졌다.

올해로 만 스무살이 된 김민솔은 "아직 운전면허증이 없지만 오늘 부상으로 받은 차는 꼭 제가 운전하고 싶다"며 "올해 안에 운전면허를 따는 것이 목표다. 그때까지 차는 잠시 부모님께 맡겨두겠다"며 활짝 웃었다.

이번 우승으로 KLPGA 투어 주요 타이틀 경쟁 구도도 바뀌었다. 김민솔은 대상 포인트(243점)와 상금랭킹(7억7631만9999원)에서 모두 4위에서 1위로 올라서며 다관왕 경쟁의 선두로 나섰다. 신인왕 부문도 1위를 유지했다.

양주=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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