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이 15일(한국시간) 자신을 둘러싼 퇴장 징계 유예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파장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25·AS 모나코)이 15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CBS 스포츠와 인터뷰서 자신을 둘러싼 ‘퇴장 징계 유예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퇴장 징계 유예가 미국 축구대표팀에 큰 잡음이었다. 혼란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례적인 일이었기 때문에 동료들 역시 긴장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발로건을 향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퇴장 징계 유예는 2026북중미월드컵 최고의 이슈였다. 발로건은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32강전(2-0 승)서 후반 16분 타리크 무하레모비치(사수올로)의 오른 발목을 밟아 다이렉트 퇴장당했다.
규정대로라면 7일 벨기에와 16강전에 출전할 수 없었다. 그러나 FIFA는 발로건의 1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1년간 유예했다. 유력 외신들은 이례적 결정 배경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스위스)에게 전화로 선처를 요구한 것을 지목했다.
발로건은 “처음에는 팀 훈련에서도 제외된 상태였다. 분위기를 유지하는 역할만 하고 있었다”며 “벨기에전을 이틀 앞두고 팀 버스 안에서 징계가 유예됐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미국은 벨기에전서 발로건이 선발 출전했지만 1-4로 크게 졌다. 이를 놓고 벨기에가 미국을 참교육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발로건 역시 후반 추가시간 교체되기 전까지 유효 슛 1개로 힘을 쓰지 못했다.
발로건은 징계 유예 논란에 따른 팀내 어수선한 분위기와 벨기에전 대패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모두 프로 선수들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패배였다”며 “처음에는 혼란스러웠지만 그 이후에는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벨기에는 강한 팀이었고, 우리가 진 것은 경기력 때문이지 그 논란 때문만은 아니었다”고 얘기했다.
이번 징계 유예 논란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공정성과 일관성 측면서 비판이 잇따랐다. FIFA는 발로건의 사례를 참고해 징계 유예를 요청한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요청을 이유 없이 묵살했다. 잉글랜드는 자렐 콴사(레버쿠젠)의 레드카드, 프랑스는 마이클 올리세(바이에른 뮌헨)의 옐로카드 유예를 요청했다.
최근엔 FIFA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발로건의 징계 유예 결정을 내렸다는 보도도 나왔다. 징계를 논의할 때 3명 이상의 위원이 사안을 다뤄야 하지만, 모하마드 알카말리 위원장(아랍에미리트)가 혼자 징계 유예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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