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남자 20세 이하(U-20) 핸드볼 대표팀이 스웨덴에 아쉽게 1골 차로 패했지만, 골 득실 우위를 앞세워 유로 2026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슬로베니아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 BT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유럽 남자 20세 이하 핸드볼선수권대회 메인 라운드 3조 최종전에서 스웨덴에 32-33으로 석패했다.
이로써 스웨덴이 3전 전승(승점 6점)으로 조 1위를 차지했고, 헝가리가 2승 1패(승점 4점)로 2위에 올라 8강에 진출했다. 슬로베니아는 1승 2패(승점 2점)로 3위에 머물렀지만, 다른 조 3위 팀들과의 비교에서 골 득실 우위를 지키며 베스트 3위 자격으로 8강행 티켓을 따냈다. 루마니아는 3전 전패로 순위 결정전으로 밀렸다.
슬로베니아는 경기 초반부터 강호 스웨덴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양 팀은 전반 내내 한 골씩 주고받는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고, 어느 한쪽도 쉽게 흐름을 가져가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 막판 스웨덴이 연속 득점으로 조금씩 격차를 벌리며 17-14, 3골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슬로베니아의 투지는 식지 않았다.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추격하며 경기 막판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을 만들었다. 종료 직전까지 한 골 차 승부가 이어졌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결국 32-33으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비록 승리는 놓쳤지만, 슬로베니아는 최소 점수 차 패배로 골 득실을 지켜내며 8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슬로베니아는 아흐메드 베기치(Ahmed Begić)가 8골로 공격을 이끌었고, 티아즈 슈탈레케르(Tjaž Štaleker)가 6골을 보탰다. 알류시 안지치(Aljuš Anžič), 반야 드라기치(Vanja Dragić), 로크 그랍네르(Rok Grabner)는 나란히 4골씩 기록했다. 골키퍼 마테브즈 믈라카르(Matevž Mlakar)는 9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팀의 최우수 선수(Player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마테브즈 믈라카르는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힘든 경기였지만, 초반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에는 약간의 행운이 부족했다. 비록 패했지만 8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뤘고, 이제는 메달을 향해 계속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토마즈 오츠비르크(Tomaž Ocvirk) 감독도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승리를 원했지만 끝내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8강 진출이라는 가장 중요한 목표를 달성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하루 동안 충분히 회복한 뒤 자신감을 갖고 다음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슬로베니아는 16일 열리는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이번 대회 8강에는 독일, 스위스, 프랑스, 덴마크, 스웨덴, 헝가리, 스페인, 슬로베니아가 진출하며 유럽 정상 자리를 향한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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