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털리면 끝" 공포에…SKT 가입자들 '우르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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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을 교체하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을 교체하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이버 공격으로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일부 탈취된 SK텔레콤 이용자들이 유심 무상 교체 시행 전에도 보안 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주말 전국 곳곳 SK텔레콤 대리점에선 유심 교체를 원하는 대기자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말 서울 등 전국 곳곳의 SK텔레콤 대리점에는 유심 교체를 하려는 가입자들이 몰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유심 재고가 없어 발길을 돌렸다는 사연도 다수 올라왔다.

SK텔레콤은 무상 교체 서비스 개시 전인 19~27일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고객에게도 소급 적용해, 고객이 이미 납부한 비용에 대해 요금 감면 방식으로 별도로 환급하기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심 무료 교체를 공식적으로 시작하는 28일 오전 10시 전 최대한의 물량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며 갑작스럽게 수요가 몰릴 것에 대비해 교체 예약 신청을 받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SK텔레콤 가입자 2천300만명과 이 회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 187만명을 합해 모두 2천500만명에 이르는 대상자들이 원하는 교체 수량을 맞추기 위해 유심이 대량 필요한 만큼 무상 교체 시행 초반인 다음 주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유심 교체 전 타인이 자신의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할 가능성을 우려한 이용자들이 PASS 애플리케이션이 제공하는 가입정보 조회 및 제한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몰리면서 주말 한때 접속 장애가 빚어지기도 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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