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 현장’ 옆 호화생활… 80년 만에 공개된 나치 사령관 저택

1 day ago 4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치 최악의 학살시설인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옆에 위치한 루돌프 회스의 저택이 80년 만에 공개되며, 이를 '아우슈비츠 증오·극단주의·급진화 연구센터'로 운영할 예정이다.

회스 가족은 수용소를 내려다보는 호화로운 생활을 하였고, 그 과정에서 발견된 나치 관련 물품들은 당시의 상황을 짐작케 한다.

회스는 아우슈비츠에서 130만명을 수용하고 110만명을 살해한 책임을 지고 1947년 교수형에 처해졌다.

회원용

핵심 요약쏙은 회원용 콘텐츠입니다.

매일경제 최신 뉴스를 요약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에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장 루돌프 회스의 가족이 수용소 담벼락 옆 저택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 [사진 = 찬란]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에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장 루돌프 회스의 가족이 수용소 담벼락 옆 저택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 [사진 = 찬란]

나치 최악의 학살시설인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옆에서 호화 생활을 누린 나치 사령관 저택이 80년 만에 공개된다.

22일(현지시간) 폴란드 매체들은 지난해 이 건물을 매입한 미국 민간단체 반극단주의프로젝트(CEP)가 오는 27일 아우슈비츠 해방 80주년을 맞아 방문객에게 저택을 공개한 뒤 ‘아우슈비츠 증오·극단주의·급진화 연구센터’(ARCHER)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우슈비츠 사령관 루돌프 프란츠 페르디난트 회스(1901∼1947)는 수용소가 내려다보이는 폴란드 남부 오시비엥침의 3층짜리 주택에서 가족과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집을 청소하는 과정에서 줄무늬 수용복과 아돌프 히틀러가 그려진 우표, 나치 친위대(SS) 문양이 찍힌 머그잔 등이 발견됐다. 어린이가 그린 것으로 보이는 그림은 아우슈비츠 생활이 회스의 가족에게는 즐거웠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폴란드 매체 TVP는 전했다.

그의 가족은 압수한 귀중품으로 호화생활을 하고 수용자들에게 애완동물도 빼앗아 키웠다. 회스는 “거북이, 담비, 고양이, 도마뱀같이 항상 새롭고 흥미로운 게 있었다”고 회고했다. 정원사로 일한 스타니스와프 두비엘에 따르면 그의 부인은 “나는 여기서 살다가 죽고 싶다”고 했다.

회스 가족의 아우슈비츠 생활은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에서 국제장편영화상을 받은 ‘존 오브 인터레스트’에 묘사돼 있다. 50년간 이 건물을 소유했던 그라지나 유르차크의 부인은 영화가 개봉한 뒤 집을 민간단체에 팔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정부는 나치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유대인과 집시, 소련군 포로, 동성애자 등 130만명을 가두고 이 가운데 110만명을 살해한 것으로 기록했다. 3년여 동안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관리한 회스는 전후 독일에서 정원사로 위장해 숨어지냈으나 결국 붙잡혀 1947년 교수형을 당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