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 직고용에 노조 반발…포스코도 '勞勞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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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 직고용에 노조 반발…포스코도 '勞勞갈등' 격화

성과급 논란에 이어 주요 기업의 노노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포스코 노조는 협력사 노동자를 직고용한 사측에 반발하며 쟁의 절차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노조는 반도체(DS)와 가전·모바일(DX) 부문의 갈등이 커지자 ‘투트랙 교섭’을 추진하는 등 봉합에 나섰다.

포스코 노사는 28일 중앙노동위원회 3차 조정 회의를 열고 막판 담판에 나섰다. 포스코 노조는 사측이 지난 4월 협력사 비정규직 7000명을 직고용한 방침에 반발해 이달 중순 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했다. 사측의 일방적인 직고용 통보로 기존 노조원의 업무 부담이 커졌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중노위는 이날 행정지도로 결론을 내렸다. 노조는 앞으로 임금교섭과 연계해 쟁의권 확보 절차를 이어갈 전망이다. 포스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창사 이후 58년 만에 처음이다.

임금과 성과급도 쟁점이다. 포스코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과 견해 차가 크다. 포스코 관계자는 “조정 회의 결과를 존중하며 노조와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잠정 합의안을 가까스로 가결한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향후 노사 간 교섭을 DS 부문과 DX 부문 따로 하는 방안을 내놨다. 수면 위로 떠오른 노노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조 측의 자구책이란 해석이 나온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각 부문의 특수성과 현안을 반영하도록 집행부(DS 5명, DX 3명)를 분리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DX 부문을 전담할 집행부를 새로 꾸려 올해 임단협 합의안에서 소외감을 느낀 DX 부문 직원을 달래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다음달 17일 위원장 재신임 투표도 하기로 했다.

하지만 분리 교섭 체계 개편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현행 노조법상 노조가 일방적으로 분리 교섭을 추진할 수 없고, 중노위의 타당성 판단을 거쳐야 한다. 초기업노조 조합원은 최근 내부 갈등 여파로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노조 가입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6만9575명으로 집계되며 7만 명 선이 무너졌다. 업계에선 초기업노조가 과반 노조 지위마저 상실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제조업뿐 아니라 정보기술(IT) 기업의 노조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파업 쟁의권을 확보한 카카오 노조는 4개 계열사와 함께 다음달 공동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카카오 노사는 전날 약 8시간에 걸쳐 임금 인상률, 성과급 규모를 놓고 긴 협상을 이어왔지만 결국 합의하지 못했다.

사측은 양도제한 조건부주식(RSU)을 포함해 영업이익의 10.1%를 제안한 데 비해 노조는 영업이익의 10.1%와 RSU를 별도로 지급하라고 요구하며 맞섰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서로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차이를 대화로 풀어가며 다시 하나의 카카오로 힘을 모아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신정은/원종환/허진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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