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케이옥션에 나란히 출품
박수근·천경자·유영국 작품도
1969년 결성된 전위미술단체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는 전문 잡지 발행, 전시 등을 병행한 조직적인 예술운동을 펼쳤다. 미술가들과 평론가들이 합심해 한국 화단에 새로운 조형 질서를 모색해 한국 미술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 것이다. 1972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기획전 'AG전(展)'을 열기도 했다.
하종현, 이건용, 심문섭, 최명영 등 당대 한국 현대미술 실험의 최전선에 있었던 AG 소속 작가들의 작품이 오는 25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개최되는 메이저 경매에 나란히 오른다. 배압법 등 비전통적 기법으로 평면의 물질성과 노동의 흔적을 실험한 하종현의 2017년작 '접합 17-91'(추정가 3억3000만~5억7000만원)과 신체와 공간, 관객의 관계를 탐구한 행위미술 선구자 이건용의 'The Method of Drawing 76-1-2016'(4500만~8000만원) 등이다.
이번 경매에는 총 90점(Lot)이 출품되며 추정가 총액은 약 83억원이다. 출품작 프리뷰는 경매 당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송경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