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목표가 유지하며 매수의견
중동전쟁·터보퀀트 등 변수 불구
AI 메모리 수요 최소 3년간 지속
효율개선 흐름도 수요확대 호재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수요는 더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기 주가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공급 제약이 이어지는 만큼 지금을 비중 확대 기회로 봐야 한다는 진단이다.
31일 KB증권 리서치센터는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0만원을 유지했다. 중동 긴장 고조에도 2분기 메모리 반도체 주문은 기존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 AI 메모리 수요의 구조적 증가를 꼽았다. 중동 전쟁과 같은 외부 변수에도 수요가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미국 빅테크의 AI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84% 증가한 1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력 인프라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계속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공급이다. 보고서는 주요 빅테크 업체들이 안정적인 메모리 확보를 위해 대규모 선수금 지급과 함께 3~5년 장기공급계약(LTA)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제한적인 웨이퍼 생산능력을 고려하면 LTA 비중은 전체 메모리 생산능력의 20% 미만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주요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은 약 60%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가격보다 물량 확보를 우선하는 전략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타이트한 메모리 수급 환경은 최소 3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수급 제약이 길어질수록 이익 추정치 상향 흐름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보고서의 판단이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5% 증가한 17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DRAM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148조원, NAND는 14배 늘어난 29조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각각 78%, 56%로 제시했다.
AI 효율화 기술 확산도 오히려 메모리 수요를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구글 터보퀀트와 같은 기술이 AI 추론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연산량 증가와 메모리 탑재량 확대를 유도해 전체 AI 수요 증가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효율 개선이 오히려 수요를 확대시키는 이른바 ‘리바운드 효과’로 설명된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1860년대 증기기관 효율 개선 이후 석탄 수요가 늘어난 사례, 1990년대 인터넷 도입 이후 종이 사용량이 급증한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결국 보고서는 중동 긴장 고조와 구글 터보퀀트 이슈로 인한 단기 주가 조정을 유의미한 매수 기회로 판단했다. 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공급 병목이 이어지는 만큼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흐름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강 물결을 보고 투자하라[新 광수생각]](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4/PS26042000025.jpg)



!['삼전닉스' 내세운 한국이…'TSMC' 가진 대만에 밀린 까닭 [김익환의 부처 핸즈업]](https://img.hankyung.com/photo/202604/01.42935489.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