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출시일 13일→14일로
스페이스X 상장때도 2배ETF 연기
신규상장株 변동성 증폭 우려한듯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를 하루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에 SK하이닉스 ADR 2배 레버리지 ETF를 상장하려고 했던 미 자산운용사들의 계획은 SEC의 제동으로 인해 가로막혔다.
SEC는 미국 증권거래소에게 SK하이닉스 ADR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거래를 13일이 아닌, 14일부터 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14일 프리마켓부터 이들 상품의 거래가 가능해진다.
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SEC 입김에 거래소가 날짜를 바꾼 것”이라며 “상장 일정과 관련된 별도의 규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때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당초 미 운용사들은 스페이스X 상장일(6월 12일)에 맞춰 2배 레버리지 ETF를 상장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출시 이틀 전에 SEC가 2배 ETF들의 상장일을 1거래일 뒤인 15일로 미루라고 요구했다.
SEC의 의중은 공식적으로 드러난 바가 없지만, 레버리지 ETF가 대형 IPO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경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 주가 등락 시 목표 레버리지 비율 유지를 위해 기초자산을 추가 매매하는 구조라서 기초자산의 ‘변동성 가속기’ 역할을 한다.
이 같은 상품 구조는 안 그래도 주가 등락이 심한 신규 상장 주식의 변동성을 더 키운다.
스페이스X나 SK하이닉스 ADR처럼 운용사들이 기초주식 상장일에 맞춰 2배 레버리지를 출시하는 것은 새로운 현상이다.
미국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역사는 길지 않다. 첫 번째 상품이 지난 2022년에 나왔다.
미국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은 지난해부터 급성장했다. 중소형 자산운용사의 새 먹거리로 부상하면서 상품 출시 경쟁도 치열해졌다.
이들은 경쟁사보다 조금이라도 빨리 상품을 내놓으려고 종목 상장 여부가 확정되기도 전에 ETF 상장 신청서를 먼저 등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