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전용 앱 플랫폼 적용키로
삼성도 AI·로봇 배송 강화 나서
국내 시공 순위 1·2위 건설사 간 경쟁으로 관심을 끄는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자 선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판 수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하남4구역 재개발 사업권은 18일 오후 판가름 난다.
17일 현대건설은 이 지역에 제안한 ‘디에이치’ 브랜드와 관련해 ‘마이 디에이치’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하반기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 처음 선보일 이 앱은 입주 전 분양이나 청약 정보, 입주 후 애프터서비스, 홈 사물인터넷, 커뮤니티 등 다양한 프리미엄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명이나 가전기기를 모바일과 차량에서 제어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에 따른 자동화 모드가 탑재돼 취침이나 외출 시 홈 네트워크로 연동된 스마트 기기들도 일괄 실행한다. 선호하는 주차 공간 알림이나 전기차 충전 현황까지 모바일로 체크할 수 있고 방문자 초대 기능을 통해 지인 차량도 사전 등록이 가능하다.
특히 ‘H 헬퍼’를 이용하면 클릭 한 번으로 배수구 막힘, 못 박기 같은 불편 해소부터 청소나 세차 같은 생활 지원 서비스, 에어컨 필터 교체 등 정기 관리까지 누릴 수 있다. 디에이치 전문 인력이 단지 내에 배치돼 입주민 요청과 문의에 신속 대응하는 것은 물론 서비스 신청부터 완료까지 모든 과정을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디에이치 전용 입주관리 시스템인 ‘H. 블랙’, 엄선된 전문 업체와의 특별 제휴로 구성된 프리미엄 컨시어지 서비스 등이 하이엔드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존 디에이치의 고객 서비스가 희소성과 고급화한 서비스로 특별한 혜택을 강조해 왔다면 이제는 기술력 기반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고객 라이프스타일과 취향까지 반영한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뒤질세라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을 한강 변 최고급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설계사 ‘유엔스튜디오’와 협업해 독창적 외관 디자인을 완성했다. 아울러 한남 일대 최대 규모의 평지 공원과 커뮤니티 시설 등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차별화한 제안도 마련했다.
정비사업 최초로 특허 출원한 원형 주동 디자인을 앞세워 원형과 십자형, L자 판상형 등 다양한 주거동 형태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한강과 남산 등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프리미엄 조망 확보와 도시 경관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특히 한강 방향으로 열린 주거동 배치로 넓은 공간을 확보해 가구 간 시야 간섭을 최소화했다. 한남뉴타운 내 다른 구역(2·3·5구역)의 건축 계획을 반영한 고도의 시뮬레이션을 거쳐 총 1652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설계를 완성했다. 이에 조합원 100%가 중·대형 평형에 한강 조망을 더한 프리미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제안했다.
또 한남4구역을 구성하는 총 5개 블록마다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테마를 부여한 총 1만여 평의 대규모 평지공원과 아쿠아 스포츠 파크, 힐링 사우나, 골프 클럽, 라이브러리 라운지 등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111가지 종류, 175개의 프로그램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 커뮤니티가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물산 역시 최첨단 미래 주거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입주민들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술 등이 집약된 차세대 주거 플랫폼 ‘홈닉’ 앱 하나로 커뮤니티시설 예약, 전자기기 제어, 원패스 출입 시스템, 아파트 케어 등 특별한 주거 경험을 누릴 수 있다.
로봇 산업에 선제 대응을 위한 별도 공간도 마련한다. 지하 공간에 로봇 배송 센터 5개소와 16개의 로봇 주차 공간을 계획해 각 가구 문앞까지 로봇이 자율주행으로 물건을 배송한다.
내진 특등급 구조 설계를 비롯해 바닥 두께만 총 370㎜인 층간소음 1등급 기술, 최근 하이엔드 주거 기본 상품으로 여겨지는 일반쓰레기 이송 설비 적용 등도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