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도 못 버티고”…패닉 빠진 영끌족, 줄줄이 경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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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금리 시대에 무리하게 대출을 받은 '영끌'족들이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인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임의경매 건수가 13만9874건으로 11년 만에 최다를 기록하며, 부산과 서울에서 특히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문가는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경매 시장에 물건이 더 많이 쏟아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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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임의경매 14만건…강남 아파트 입주권까지 나와
5년전 저금리로 받은 주담대 금리 본격 상승 ‘설상가상’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 법정 앞 전경. 연합뉴스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 법정 앞 전경. 연합뉴스

4~5년 전 저금리 시절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 이른바 ‘영끌’족에게 고금리와 경기 침체라는 후폭풍이 덮치고 있다. 채무자가 돈을 갚지 못해 담보로 잡아둔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임의경매가 11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17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임의경매 개시 신청 부동산(건물·토지·집합건물)은 13만9874건이었다. 한 해 전인 2023년 임의경매 건수인 10만5614건보다 32.4% 늘어났다. 2013년 14만8701건 이후 11년 만에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임의경매는 채무자가 돈을 갚지 않을 때 채권자가 담보로 잡아둔 물건을 경매로 넘기는 것이다.

전국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부산 수영구의 지난해 임의경매 건수가 전년 대비 227.7% 늘어나 부산의 부동산 경기 침체 상황을 여실히 보여줬다. 부산 중구의 임의경매 건수도 지난해보다 203.7% 증가했다.

서울에서는 구로구의 임의경매 증가율이 169.3%로 가장 많이 늘었고, 중랑구 89.7%, 관악구 82.4%, 금천구 65% 순이었다.

올해부터는 ‘영끌’이 집중됐던 2020년 ‘5년고정후+변동금리’ 금리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진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올해부터 6개월마다 약 20조원 규모의 저금리 고정금리 대출이 변동금리로 전환된다. 금융권 금리혼합형 주담대는 2019년에서 2021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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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강남에서도 빚을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가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지구 재건축 단지 ‘메이플자이’ 조합원 입주권이 최근 임의경매가 진행됐고, 강남구 압구정 현대4차 전용면적 118㎡ 물건이 임의경매에 나왔다.

지난해 7~9월 강남권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월 20~30건에 불과했지만, 당국의 대출규제가 시작되고 집값 상승세가 꺾인 지난해 10~11월에는 50~60건으로 늘어났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아직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내려가지 않았다”며 “예전에는 부채 압박을 이기지 못한 물건이 경매로 풀리기 전에 매매 시장에서 대부분 소화됐지만, 최근에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경매 시장에 더 많은 물건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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