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 손실 10% 완충'…버퍼형 ETF 투자시 유의점은[ETF언박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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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버퍼형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S&P500 비교지수로 ''버퍼 10%·캡 16.4%'' 수익구조
아웃컴기간 중 투자시 잔여 버퍼·캡 등 확인해야

  • 등록 2025-03-29 오전 10:00:00

    수정 2025-03-29 오전 10:00:0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하락장에서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버퍼형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에 출시됐다. 하락장에서 손실을 일정 수준까지 제한하되 상승장에서도 캡까지만 따라갈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ETF에 개인 투자자들이 호응하고 있다.

(사진=챗GPT 생성)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5일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ETF를 상장했다. 해당 ETF는 ‘S&P500 10% 버퍼 인덱스 시리즈’를 비교지수로, S&P500지수에 투자하면서 옵션을 활용해 아웃컴기간 종료일 기준 약 10% 수준의 하락 완충을 목표로 한다.

하락시 손실을 완충할 수 있는 ‘버퍼’는 1년 만기 옵션으로 구축되는데, 버퍼를 설정하는 데 드는 비용을 콜옵션 매도로 충당하기 때문에 최대 상승폭 역시 제한된다. 캡은 16.4%로 결정됐다. 매년 옵션이 롤오버(청산 후 재투자)되기 때문에 캡 수준은 그 비용에 따라 매년 3월 변동된다. 1년의 아웃컴기간이 종료되면 ETF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아웃컴기간이 시작되면서 수익구조가 변경되는 것이다.

현재의 수익구조는 지난 21일(미국 동부시간) S&P500지수의 시장평균가격인 5650을 기준으로 풋옵션을 매수하고, 여기에 -10.2% 수준인 5075로 버퍼 하단이 설정됐다. 풋옵션 매수 비용을 커버하기 위한 콜옵션 프리미엄 행사가는 6575(캡 16.4% 해당)로 결정됐다. 따라서 내년 3월 20일 S&P500지수가 5075~6575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즉, 투자자의 시장 전망에 따라 아웃컴기간 S&P500지수가 캡보다 더 오를 것으로 본다면 일반적인 지수 추종 ETF를, 하락을 방어하면서 캡까지의 수익을 얻는 데에 만족한다면 버퍼 ETF를 선택지로 고려할 수 있다.

수익 구조가 1년 만기 옵션을 기준으로 설정되기 때문에 아웃컴기간 시작일부터 종료일까지 해당 ETF를 보유할 때 이 수익 구조를 온전히 추구할 수 있고, 아웃컴기간 중 해당 ETF를 매수 및 매도하는 경우에는 수익 구조가 달라진다. 때문에 아웃컴기간 중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는 KODEX 홈페이지에서 해당 ETF의 누적 수익 추이와 종료일까지 보유할 때 추구할 수 있는 ETF 잔여 캡(현재 ETF 수익률 기준 캡까지의 대략적인 상승 여력), ETF 잔여 버퍼(아웃컴기간 종료일까지 보유할 때 완충할 수 있는 대략적인 손실 양) 등의 지표를 확인한 뒤 투자에 나서야 한다. 예컨대 아웃컴기간 시작일 이후 S&P500지수가 급등해 투자를 하려는 시점에 확인한 잔여캡이 0%라면, 이후 S&P500지수가 추가로 상승하더라도 해당 투자자의 추가 수익은 제한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 상품은 환노출형 상품으로, 최종 수익률은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라 버퍼 수익구조와 달라질 수 있단 점도 고려해야 한다.

개인 투자자들은 새로운 유형의 ETF 등장에 일단 호응하는 모습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 ETF가 지난 25일 상장된 이후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총 10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해당 ETF의 총보수는 0.39%이며, 투자 위험 등급은 ‘매우 높은 위험’에 해당하는 1등급이다.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의 잔여 캡·버퍼 공시 현황.(자료=삼성자산운용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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