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일 현대제철에 대해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재광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실적은 파업 및 직장폐쇄 영향에 부진할 것"이라며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을 1090억원으로 발표했지만 확정 실적에선 영업손실 460억원으로 정정했는데 임금 관련 일회성 충당금이 반영된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판단했다.
NH투자증권은 현대제철의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55.36% 감소한 25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03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올 2분기부터는 철강 산업에 긍정적 요인들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2분기부터 중국 철강 공급 제한으로 인한 중국 철강 수출 감소가 나타날 것"이라며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달 양회 기간 중 철강 생산 감축을 제안한 바 있다"고 말했다.
또 "2분기부터 중국산 후판 잠정 관세 부과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며 "2월 산업통상자원부는 중국산 후판에 대해 최대 38%의 잠정 관세 부과를 기획재정부에 건의했으며, 늦어도 이번달부터 관세 부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주도로 추진 중인 미국 전기로 일관제철소 건설은 현대제철에 재무적 부담이 크지 않고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예상 투자비 58억달러(약 8조5000억원) 중 현대제철이 부담할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금액은 약 8억7000만달러(지분율 30% 기준)"라며 "지난해 말 별도기준 현금성 자산 약 1조9000억원, 차입금 8조3000억원, 부채비율 70%를 감안하면 유상증자 없이도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