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일 BGF리테일에 대해 올해 1분기 비우호적인 산업 환경에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BGF리테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9% 감소한 294억원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6% 증가한 2조241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각각 17.3%, 2.0% 하회한 수치다.
지난 2월은 평년 대비 추웠고, 윤달이었던 지난해 2월보다 영업일수가 하루 적었다. 따라서 지난해 4분기 대비 올 1분기 기존점 신장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비우호적인 날씨 탓에 음료 등 고마진 제품의 매출 흐름이 부진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편의점 하위 업체의 점포 출점도 부진했던 것으로 봤다. 지난 2월 편의점 3사의 점포는 전년동기대비 0.9% 증가했는데, 이는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부진한 기존점 신장과 더딘 점포 증가 등으로 올해 1분기 소매산업 내 편의점 채널의 시장점유율(M/S)은 5.8%로 전년동기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편의점 산업 내 점포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더딘 점과 다른 유통 채널의 경쟁력 회복 가능성 등을 고려 시 올해 산업 내 편의점 채널의 M/S 회복은 어려워 보인다”며 “비우호적인 산업 환경 때문에 BGF리테일 주가는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담배가격 인상이나 정부의 지원금 지급 등이 이뤄질 경우 산업 환경과는 별개로 소매 산업 내 편의점 M/S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