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빈 번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총액 2억 달러 이상의 계약에도 2026시즌 이후 ‘FA 재수’를 노리고 있는 코빈 번스(31,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또 고개를 숙였다.
애리조나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내셔널스 파크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애리조나 선발투수로 나선 번스는 5이닝 동안 89개의 공(스트라이크 55개)을 던지며, 7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볼넷이 무려 4개나 나왔다.
이에 번스는 시즌 첫 패를 당했을 뿐 아니라, 개막 후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 달성에 실패했다. 리그 대표 에이스 번스의 눈물.
코빈 번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애리조나는 경기 초반 번스의 4실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며, 4-5로 패했다. 최근 2연패. 리그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격차는 3.5경기다.
앞서 번스는 지난 2일 뉴욕 양키스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4 1/3이닝 4피안타 4실점(2자책)으로 기대 이하의 투구 내용을 보였다.
코빈 번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당시 번스는 볼넷 3개와 홈런 2방을 내주며 애리조나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비록 자책점은 2점에 그쳤으나, 에이스답지 못한 투구를 한 것.
이어 번스는 2경기 연속으로 제구에서 문제점을 나타냈다. 첫 경기 3볼넷, 이날 4볼넷. 즉 9 1/3이닝 동안 무려 7개의 볼넷을 허용한 것이다.
코빈 번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번스는 9이닝당 볼넷 6.75개를 기록했다. 리그 최고 에이스 번스가 시즌 초반 제구력에 심각한 문제를 나타내고 있는 것.
다른 성적 역시 처참하다. 번스는 시즌 2경기에서 9 1/3이닝을 던지며, 승리 없이 1패와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이닝 당 출루 허용은 1.93에 달한다.
번스는 지난해 15승 9패와 평균자책점 2.92의 성적을 거뒀으나, 최전성기에 비해 구위가 하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운드 위에서의 지배력이 떨어졌다는 평가.
이에 번스는 지난 FA 시장에서 투수 랭킹 1위임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작은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애리조나와 6년-2억 1000만 달러.
코빈 번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여기에는 2026시즌 이후 옵트 아웃 실행 조항이 포함돼 있다. 이는 번스가 2시즌 후 FA 시장에 나가 대박을 노리겠다는 뜻.
하지만 번스는 애리조나 입단 첫 2경기에서 매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거론된 노쇠화가 진행될 경우, 2026시즌 이후 FA 대박은 없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