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선수는 스스로 한계를 정하지 않고, 적지 않은 나이에도 최대한 팀 훈련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핑계를 대기 시작하면 은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KOVO

한선수는 스스로 한계를 정하지 않고, 적지 않은 나이에도 최대한 팀 훈련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핑계를 대기 시작하면 은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KOVO
“핑계를 대기 시작하면 그때는 은퇴해야죠.”
대한항공 베테랑 세터 한선수(40)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어떤 상황에서든 핑계를 대지 않겠다는 다짐은 18시즌째 코트를 지킨 가장 큰 힘이다.
한선수는 2007~2008시즌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프로로 데뷔한 뒤 한 팀에서만 뛰고 있는 상징적인 선수다. 2015~2016시즌부터 2024~2025시즌까지 10시즌 동안 주장 완장을 찼고, 2020~2021시즌부터는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이끌며 팀의 황금기를 함께했다.
롱런의 비결은 특별하지 않다. 한선수는 스스로 한계를 정하지 않고, 적지 않은 나이에도 최대한 팀 훈련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한다. 헤난 달 조토 감독(브라질)은 선수들에게 근력을 강조하며 최소 주 4회 웨이트트레이닝을 요구한다. 한선수도 예외가 아니다. 그는 “최대한 훈련을 따라가려고 한다. 하나 둘 빠지다 보면 그게 핑계가 된다”며 “핑계를 만들고 싶지 않다. 그러기 시작하면 은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 중에도 마찬가지다. 그는 “경기 도중 실수를 저지르면, 동료들한테 내 잘못을 빠르게 인정한다. 절대 핑계를 대지 않는다. 그래야 다음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다”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의 기량을 뽐낸다. 한선수는 지난 시즌 세트당 8.908개의 세트 성공을 기록하며 다소 주춤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11.365개로 반등했다. 러닝 세트(블로커가 2명 이하인 곳으로 토스한 것) 비율(36.27%)과 성공률(67.21%) 모두 리그 최상위권이다. 그의 정확한 토스는 카일 러셀(미국), 정지석 등 공격수들의 파괴력을 극대화한다.
한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은 12승2패(승점 34)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16일 2위 현대캐피탈과 홈경기서도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8승6패·승점 26)과 승점 차를 8로 벌려 독주 체제를 굳혔다. 이날 40번째 생일을 맞은 한선수는 “파티는 나중에 해도 된다. 무엇보다 오늘 승점 3을 따내 기쁘다”며 “이번 시즌이 마지막일지, 다음 시즌에도 뛸지 아직은 모르겠다. 단지 한 경기 한 경기에만 집중한다”고 말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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