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선수는 마흔 번째 생일이던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3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남자부 안방경기에서 팀의 3-0(29-27, 27-25, 25-23)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경기 후 “축하받을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뛰고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선수는 계속해 “후배들과 똑같이 주 4회 웨이트 트레이닝을 채우려고 한다”며 “하나둘 빠지기 시작하면 그게 곧 핑계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과오를 인정하고 내일을 준비해 왔기 때문에 마흔 살 생일에도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핑계와 타협하지 않는 한결같은 ‘성실함’이 오늘날 성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번 시즌부터 새로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은 헤난 달 조토 감독(65·브라질) 역시 “한선수는 경기에 들어갈 때와 끝날 때 차이가 없다. 그만큼 체력적인 준비가 잘 되어 있다”라고 치켜세웠다. 이 같은 노력은 코트 위에서도 드러난다. 한선수는 이날 1세트에서 네트를 넘어갈 뻔한 리시브를 손끝으로 세트(토스)해 오버네트 범실을 막아내는 장면을 연출했다.2007~2008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한 한선수는 한번도 유니폼을 바꿔 입지 않은 ‘원클럽맨’이다. 2017~2018시즌을 시작으로 구단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다섯 차례 승리하는 우승하는 동안 줄곧 주전 세터 자리를 지켰다. 2022~2023시즌을 마치고는 남자부 세터 최초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2024~2025시즌에는 V리그 출범 20주년 베스트7 세터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한선수는 이번 시즌에도 상대 블로커가 없거나 1명인 공격수에게 공을 띄우는 ‘러닝 세트’ 비율에서 이날 현재 36.3%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대한항공 공격수는 그만큼 득점하기 쉬운 환경에서 스파이크를 날릴 수 있다. 한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은 고공비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승점 34(12승 2패)로 2위 현대캐피탈(승점 26)에 8차이로 앞선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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