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의 김혜성, 디비전시리즈에서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다저스는 오는 5일(한국시간)부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필라델피아 홈구장인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1, 2차전, 다시 다저스타디움에서 3, 4차전을 치르고 그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다시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5차전을 갖는다.
디비전시리즈는 5판 3선승이다. 와일드카드 시리즈보다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로스터 구성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투수 11명, 야수 14명, 그리고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로 경기를 치른 다저스도 디비전시리즈에서는 다른 로스터를 구성할 것이다.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부분은 투수 숫자다. 11명으로는 부족하다. 허용된 최대치인 13명을 데려갈 가능성이 크다.
일단 오타니가 1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고 또 다른 선발 자원 클레이튼 커쇼가 합류할 것이다. 여기에 불펜 투수도 한 명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야수에서 누군가 빠져야 한다.
김혜성은 백업 포수인 달튼 러싱, 그리고 오른손 부상으로 아직 100% 상태가 아닌 윌 스미스와 함께 와일드카드 2경기 모두 벤치를 지켰다. 백업 중견수로는 저스틴 딘이 나섰다.
여기에 상대 필라델피아는 선발 로테이션에 좌완 비중이 높다. 좌타자의 역할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
이런 점을 고려하면 김혜성의 디비전시리즈 로스터 제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반대편도 보자. 김혜성에게는 분명한 역할이 있다. 현재 다저스 로스터에 2루수와 유격수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여기에 대주자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결정적으로 2루와 중견수를 볼 수 있는 토미 에드먼이 발목 상태가 안 좋은 것이 문제다. 에드먼은 1차전 경기 도중 교체됐고 2차전은 나오지도 못했다.
일단 이틀간 휴식을 통해 재정비할 예정이다. 선수도 구단 운영진도 큰 문제가 아니라고 낙관하는 모습이지만, 동시에 상태가 정상이 아님도 인정하고 있다.
에드먼의 발목 상태가 진전이 없을 경우, 김혜성의 활용 가치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결국 김혜성의 로스터 합류 여부는 에드먼의 발목 상태에 달렸다고 봐야 한다.
일단 김혜성은 다저스 선수단과 함께 필라델피아 원정에 동행했다. 물론 원정 동행이 로스터 합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저스 구단 운영진은 어떤 선택을 내릴까?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