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가대표’ 파케타, 승부조작 혐의 벗었다…FA, 항소 포기→10월 한국과 평가전에도 나설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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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 파케타는 지난해 고의적으로 경고 카드를 받는 행위를 여러 차례 했다는 논란이 있다. 하지만 최근 혐의에서 벗어나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사진출처|웨스트햄 페이스북

루카스 파케타는 지난해 고의적으로 경고 카드를 받는 행위를 여러 차례 했다는 논란이 있다. 하지만 최근 혐의에서 벗어나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사진출처|웨스트햄 페이스북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루카스 파케타(28·웨스트햄)의 승부조작 혐의와 관련해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영국 재판부가 FA의 수사와 기소 과정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파케타는 결백을 인정받았다.

파케타는 지난해 고의적으로 경고 카드를 받는 행위를 여러 차례 했다는 논란이 있다. 이 같은 승부조작 혐의가 인정이 될 경우 영구 출장 정지 처분도 받을 수 있는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혐의를 벗었다. 지난달 4일(한국시간) 공개된 판결문에서 3인 재판부는 FA가 독립적 증인을 확보하지 못한 점, 불리한 증거를 억지로 끼워 맞춘 점, 그리고 파케타 측 전문가를 “부당하게 공격했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특히 배팅 조사관의 증언은 자체 법률 자문과도 배치되는 수준이라 “우려스럽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FA는 파케타가 2022년 1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네 차례 경기에서 고의적으로 경고를 유도했다며 기소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모순되고 논리에 맞지 않는다”며 일축했다. 재판 과정에서 전 웨스트햄 감독 데이비드 모예스, 전 잉글랜드 심판 마크 클라튼버그, 등의 증언은 신뢰할 만하다고 평가된 반면, FA가 제시한 ‘경기 성과 분석 보고서’는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판정됐다.

결국 파케타는 혐의에서는 완전히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조사 초반 충분한 진술을 거부한 부분에 대해서는 ‘협조 불이행’ 판정을 받아 가벼운 징계 가능성은 남아 있다. 재판부는 파케타가 변호사 조언에 따라 행동한 만큼 “경미한 제재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판정으로 FA는 상당한 비용을 부담할 전망이다. 파케타가 맨체스터시티 이적 기회를 놓친 만큼, 보상 문제가 뒤따를 가능성도 크다. 소속팀 웨스트햄에서 여전히 핵심으로 뛰고 있는 그는 지난달 31일 노팅엄전에서 득점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FA는 징계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판결을 받아들인다면서도 “축구의 청렴성을 지키기 위한 철저한 조사는 계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브라질 국가대표이기도 한 파케타가 혐의를 벗으면서 10월 축구국가대표팀과도 평가전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대표팀은 10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을 활용해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맞붙는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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