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홍 윈터골드PE 대표
과거 브랜드 파워 회복시켜
가맹점 수익 정상화 포부
'자동차 마케팅맨'이 이끄는 사모펀드(PEF)가 회생절차를 밟던 한국피자헛의 새 주인이 된다. 주인공은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 출신인 조원홍 대표(사진)가 2021년 설립한 PEF 운용사 윈터골드프라이빗에쿼티(윈터골드PE)다. 윈터골드PE는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110억원에 한국피자헛 영업권을 인수한다.
조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현대차에서 쌓은 경험을 살려 한국피자헛의 옛 영광을 되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2010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해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지내며 11년간 일한 자동차 마케팅의 달인이다. 현대차그룹에 합류하기 전에는 컨설팅 기업인 모니터그룹의 한국 대표를 지냈다. 그는 이번 한국피자헛 인수로 바뀌게 된 자신의 커리어를 "훈수꾼에서 선수로의 전환"이라고 표현했다. 현대차 재직 시절 '모던 프리미엄' 전략을 수립하고 '제네시스 프라다' '에쿠스 에르메스' 등 럭셔리 브랜드 협업을 주도했으며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독립 론칭을 이끌었다.
한국피자헛은 경영난으로 회생절차를 밟던 중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 상고심에서 최종 패소해 회생채권 총액이 615억원으로 확정됐다. 기존 법인 유지가 불가능해지면서 윈터골드PE와 케이클라비스가 설립한 합작법인 PH코리아에 영업권을 넘기는 인가 전 인수·합병(M&A)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조 대표는 처음엔 소송 잡음 등을 이유로 인수를 거절했다. 하지만 얌브랜즈(Yum! Brands)와의 미팅 이후 마음을 바꿨다. 자료를 들여다보면서 피자헛이 한때 가졌던 브랜드 파워가 경영 실패로 훼손됐을 뿐 회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인수 후 그의 첫 과제는 가맹점 수익 정상화다. 그는 "가맹점이 먼저 돈을 벌어야 본사가 버는 것"이라며 가맹점을 중심에 둔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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