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범벅 나체 활보’ 정재환, 시신 훼손 혐의도 수사…“술 취해 기억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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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흉기로 살인한 혐의로 구속 송치된 정재환(24)에 대해 경찰이 시체손괴 혐의를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17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피해자 유족 측이 “(정재환이) 살인을 저지른 후 시신을 훼손시켰다”고 주장하며 시체손괴 혐의를 추가해 달라고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북경찰청 강력계 관계자는 “살인혐의로 14일 구속 송치 한 것과는 별개로 실제로 시신 훼손 행위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환은 4일 오전 4시경 경산시 하양읍의 주거지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24)를 폭행하고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재환은 범행 직후 나체로 온몸에 피를 묻힌 채 인근 편의점에 들어가 우유를 꺼내 계산하지 않고 마신 뒤 거리를 배회하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 경찰에 체포됐다. 정재환은 범행 동기에 대해 “술에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진술을 피하고 있다. 마약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10일 신상 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연 경북경찰청은 “피해의 중대성과 범죄의 잔인성이 인정되고 범행 증거가 충분하다”며 그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16일 경북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정재환의 신상은 다음달 18일까지 게시될 예정이다.

경산=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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