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피임도구 준비 못 해서”

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한국 여성의 피임 현황과 시사점’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여성의 생애주기별 성·생식건강조사에서 지난 1년 간 피임을 항상 했다는 비율은 성관계 경험이 있는 경우 청소년 67.3%, 초기 성인(19~39세) 62%, 중장년(40~64세) 26.2%, 노인 3.6%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경우 32.7%가 피임을 항상 하지는 않은 셈이다.
1년 간 피임을 항상 하지 않은 이유로는 청소년의 76.5%(중복 응답)가 ‘본인 또는 성관계 상대가 콘돔 등 피임 도구를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뒤이어 임신이 쉽게 될 것 같지 않아서(52.9%), 상대방이 피임을 충분히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47.1%) 등이었다. 최근 1년 간 피임 방법으로는 성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73.1%가 남성용 콘돔이라고 답했다.
피임 결정 주체는 청소년의 50%가 ‘나와 파트너가 같이 결정했다’고 응답했다. 원하는 피임 방법을 사용하지 못한 경험은 34.6%였다. 다만 연구진은 해당 설문에 참여한 청소년의 수가 적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연구진은 “피임은 임신 예방뿐 아니라 성매개 감염 예방, 성 건강 관리 등 보다 포괄적인 성·생식 건강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며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피임을 임신 조절을 넘어선 성 건강 관리의 수단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과 정보 제공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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