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프로농구 최고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가 다시 한번 서울 SK 유니폼을 입고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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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밀 워니(SK). 사진=연합뉴스 |
SK는 30일 워니와 2025~26시즌 재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워니는 KBL 최고 금액인 70만 달러(약 9억 6000만 원)에 서명했다.
2019년 KBL 무대에 입성한 워니는 SK에서만 뛰며 최정상급 외국인 선수 반열에 올랐다. 외국인 최우수선수(MVP)만 4차례(2019~20·2021~22·2022~23·2024~25시즌) 받았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평균 22.6득점으로 리그 1위, 리바운드 11.9개로 2위에 오르며 SK의 정규리그 1위에 앞장섰다.
워니는 시즌 중이던 지난해 12월 블로그에 은퇴를 시사하는 글을 올렸다. 코로나19 때 가족과 친지 여럿을 한 번에 잃은 뒤 가족과 함께하려는 가치관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워니는 빠르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지도자 수업을 받고 모교 지휘봉을 잡는 목표를 세웠다. 워니는 2022년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고 등번호가 영구결번될 정도로 모교 전설이다. 일찍 은퇴하고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면 농구와 생계, 가족을 모두 챙길 수 있다.
워니는 지난 19일에도 창원 LG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패한 뒤 “6년이 지난 지금, 이젠 서로 다른 길을 가야 할 때가 온 거 같다”고 변함없는 은퇴 의지를 드러냈으나 SK와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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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밀 워니와 전희철 감독. 사진=연합뉴스 |
SK는 “시즌 종료 후 구단과 전희철 감독의 설득에 마음을 바꿔 한 시즌 더 동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워니는 구단을 통해 “진지하게 선수 은퇴를 고민했으나 SK의 진정성 있는 설득이 있었다”면서 “지난 시즌 통합 우승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 등이 겹쳐 한 시즌 더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계약 한 만큼 다음 시즌 SK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