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구단 운영해도 큰돈 못 버는데, 왜?…기업 스포츠마케팅에 숨은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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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교육 프로구단 운영해도 큰돈 못 버는데, 왜?…기업 스포츠마케팅에 숨은 심리학 코트 위 로고로 친숙해진 기업팀 향한 애착이 브랜드 호감으로지역과 함께하며 신뢰 쌓는 구단 9월 2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오픈매치 데이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 한국가스공사 알루마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김혜지 인턴기자] 관중의 함성과 뜨거운 열기 속에 ‘2026~2027 KCC 프로농구’가 3일 막을 올렸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정규 시즌으로 돌아온 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에 경기장은 개막 첫날부터 후끈하게 달아올랐다.농구 코트 위에서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선수들뿐만이 아니다. 골대 아래 코트에 새겨진 이번 시즌 타이틀 스폰서 KCC의 로고가 관중의 눈길을 끈다. 경기장을 둘러싼 디지털 광고판에서도 여러 회사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팬들의 함성이 모이는 이곳에, 기업들은 왜 돈을 들여 이름을 새기고 스포츠 구단을 운영하는 걸까?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이유는 ‘홍보’다. 기업은 프로스포츠 구단을 운영하며 브랜드를 지속해서 노출한다. 선수가 후원사 이름이 박힌 유니폼을 입고 3점 슛을 쏘아 올리면, 관중은 모기업 마크가 새겨진 클래퍼를 짝짝 부딪치며 함성을 지른다. 경기가 진행되는 2시간 동안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눈에 익게 된다.이처럼 자주 볼수록 호감이 생기는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단순 노출 효과’라고 부른다. 효과는 중계방송을 보는 시청자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화면 곳곳에 잡히는 기업의 로고가 머릿속에서 친근하게 자리 잡는다.그러나 프로스포츠에 투자하는 이유를 홍보 효과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 광고를 많이 본다고 해서 매출이 곧바로 오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기업이 프로 구단을 운영하는 주된 이유는 기업이 관중과 경험을 나누는 스포츠만의 특징에 있다. 하프타임 동안 브랜드와 관련된 행사에 참여하고, 경기장에서 즐거웠던 기억을 SNS에 공유하면서 팬들은 기업을 친숙하게 인식한다.팬과 구단 사이에 유대가 만들어진다는 점도 중요하다. 응원하는 팀이 이기면 함께 기뻐하고, 지면 덩달아 아쉬워한다. 이렇게 구단과 자신을 한 몸처럼 여기는 과정이 오랜 기간 쌓이면서 팀에 대한 애착이 형성된다. 한번 보고 지나가는 광고와 달리 구단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지는 것이다.이런 관계는 프로 구단을 운영하는 기업에까지 확장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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