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서방국 최초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 네타냐후 “또 하나의 이란 위성국”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24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중동 지역의 정당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그리고 역사적 맥락에 부합하기 위해 프랑스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오는 9월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겠다고 예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보낸 서한도 공개했다. 그는 서한에서 “프랑스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의지가 확고하며, 다른 국가들도 이에 동참하도록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서방 국가 중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선언한 것은 프랑스가 처음이다.

AFP에 따르면, 유엔 회원국 193개국 중 최소 142개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했거나 인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미국, 영국, 독일, 호주 등 대부분의 주요 서방국은 여전히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발표해 “그런 행동은 지금의 가자가 그렇듯이 또 하나의 이란 위성국을 만들어 테러와 위험한 도발에 보상을 해주는 짓”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또한 “지금의 상황에서 팔레스타인 국가가 생기는 것은 이스라엘과 나란히 공존하는 게 아니라 이스라엘을 전멸시키기 위한 (폭탄)발사대 역할을 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디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 역시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국가란 결국 하마스 국가가 될 것이다. 20년 전 가자지구에서 철수한 결과가 하마스의 가자 지배를 초래한 것과 똑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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