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오늘 마지막 길…오후 5시 장례 미사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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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26 10:14 수정2025.04.26 10:14

성 베드로 대성전에 교황의 관이 놓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성 베드로 대성전에 교황의 관이 놓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이 한국 시간으로 26일 오후 5시(현지시간 26일 오전 10시)에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된다. 미사에는 25만여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례식은 로마 교황의 장례 예식 규정과 1996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발표한 '주님의 양 떼' 교황령에 따라 진행된다. 장례 미사는 추기경단 단장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이 주례하고 전 세계 추기경과 주교, 사제들이 공동 집전한다. 미사는 레 추기경의 강론, 성찬 전례, 관에 성수를 뿌리고 분향하는 고별 예식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 자신의 장례를 간소하게 치르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사이프러스 나무, 납, 오크나무로 만들어진 세 겹의 관에 안장된 전임자들과 달리 프란치스코 교황은 단순한 목재로 만든 관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프란치스코 교황 목관은 교황의 유언에 따라 로마 시내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으로 운구된다. 바티칸에서 출발해 베네치아 광장과 콜로세움 등 유적지를 거치는 약 6㎞ 거리다. 교황 시신이 바티칸 외부에 안장되는 건 1903년 선종한 레오 13세 이후 처음이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관은 오후 2시∼2시 30분쯤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도착한다.

바티칸은 한 익명의 기부자가 장례식 비용을 부담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국가원수 50명과 10명의 재위 중인 군주를 포함한 약 170개 사절단이 참석한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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