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 주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34·레알 마드리드)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여정을 허무하게 마쳤다.
쿠르투아는 11일(한국시간) 미국 LA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 스페인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팀이 1-1로 맞서던 후반 26분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전반 30분 파비안 루이스(파리 생제르맹)에게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그 외엔 스페인 공격을 번번이 막아내던 쿠르투아는 후반 21분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의 슈팅을 막은 직후 스스로 주저앉았다.
이후 왼쪽 허벅지 부분을 잡고 고통을 호소하던 그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다시 경기에 나섰으나 결국 또 주저앉았다. 결국 벨기에 벤치에서는 쿠르투아를 빼고 세네 라멘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투입했다.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쿠르투아는 유니폼 등으로 거듭 눈물을 닦으며 연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벨기에 대표팀 동료들도 그를 위로하는 모습이었다.
월드컵 8강을 무대로 핵심 골키퍼 쿠르투아의 부상 교체라는 '변수'는 결국 벨기에의 탈락 결과로 이어졌다. 벨기에는 후반 43분 미켈 메리노(아스널)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실점했다. 파우 쿠바르시(바르셀로나)의 중거리 슈팅을 라멘스 골키퍼가 쳐낸 게 하필이면 문전으로 흘렀고, 이를 메리노가 마무리했다.
결국 쿠르투아를 비롯한 벨기에 대표팀 선수들의 북중미 월드컵 여정은 8강에서 막을 내렸다. 쿠르투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허벅지에 통증이 심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골문을 지키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롱킥을 하는 것만 어려웠다"면서 "감독이 저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무엇보다 팀이 우선이기 때문에 (교체 결정은) 전혀 문제 될 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벨기에를 2-1로 꺾고 16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진출한 스페인은 전날 모로코를 완파한 프랑스와 오는 14일 대회 4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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