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BBC 러시아어판에 따르면 폴란드 루블린 지방검찰청 마르친 코자크 공보관은 비아와포들라스카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러시아 국적의 화가 스크레페츠키가 총상을 입고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범인은 전날 오전 9시 45분경 스크레페츠키에게 접근해 권총 2발을 발사했고, 그가 쓰러지자 확인 사살을 위해 5발을 추가로 쏜 뒤 도주했다. 부검 결과 머리, 가슴, 등에서 총 7개의 총상이 확인됐다.
탄도학 전문가는 범행 현장에서 수거된 탄피 5개와 탄두 1개를 분석한 결과 사용된 총기가 9mm 루거 권총인 점을 확인했다.전문가들은 근접 거리에서 급소만을 정밀 타격한 흔적과 사격 패턴으로 볼 때 총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의 소행일 것으로 분석했다. 또 범행 장소가 벨라루스 국경에서 40킬로미터 떨어진 망명객 밀집 지역이라는 지리적 변수를 고려할 때 사전 계획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폴란드 경찰은 도심을 봉쇄하고 추적을 벌인 끝에 인근 벨라루스 영사관 담장을 넘어 도주하려던 용의자 2명을 긴급 체포했다.
스크레페츠키는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등을 풍자하는 작품을 발표하다 2021년 폴란드로 망명했다. 그는 피살 사흘 전인 12일 베를린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푸틴 대통령을 풍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특히 사망 1시간 전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친러시아 세력으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검찰과 폴란드 특수정보기관은 연합 수사팀을 구성해 체포된 용의자들의 배후 공작 네트워크 추적에 착수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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