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에서 물러난다고 말하고 싶지 않아, 협상 성사할 좋은 기회 있어”
루비오는 나토 사무총장에게 “명확한 길 없으면 평화 중재 물러날 것”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당사자들이 전쟁의 종식을 어렵게 만든다면 미국은 물러날 것(take a pass)”이라면서도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화에서 물러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협상을 성사시킬 정말 좋은 기회가 있다”고 주장했다. 협상 당사자인 양측을 모두 압박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미국이 중재 역할에서 빠질 수 있음을 시사한 가운데 나온 말이기도 하다.루비오 장관은 이날 파리에서 유럽 관리들과 회동한 후 “양측이 진심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돕고 싶지만 그런 게 아니라면 우리는 다른 길을 가야 한다”며 “미국은 다른 우선순위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실시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통화에서도 루비오 장관은 “평화로 가는 명확한 길이 보이지 않는다면 미국은 평화 중재 노력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 협상이 지지부진해지자 미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에너지 시설에 한해 서로 공격을 중단하도록 합의를 중재했으나, 이 합의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채 지난 18일 기한이 종료됐다.(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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