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키우는 20개국 3만명 중
58%가 힘들 때 반려동물에 더 의지
힘든 하루를 보낸 뒤 사랑하는 사람의 친절한 말 한마디가 감정적으로 위로를 줄 수 있는 것은 여전하지만,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더 큰 위로를 주는 경우가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며 대규모 국제 연구 결과 개와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배우자보다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을 포함한 20개국에서 3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은 배우자뿐만 아니라 자녀, 친구, 가족 등과 더불어 어려운 시기에 선호하는 정서적 지원의 원천으로 꼽혔다.
영국에서는 반려동물 주인의 65%가 스트레스가 많은 하루를 보낸 후 사람보다는 반려동물과 함께 있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답했다. 20개국 전체에서는 58%가 같은 응답을 했다.
응답자의 80%가량은 반려동물이 업무와 일상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상기시킨다고 답했으며, 절반은 이것이 일상적인 일이라고 답했다.
개와 고양이가 걱정을 덜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응답이 많았으며, 거의 4분의 1가량은 반려동물과 대화하는 것이 걱정을 표현하는 데 유용한 방법이라고 답했다.
월섬 펫케어 과학연구소의 태미 킹 선임 연구원은 “반려동물이 주인을 판단하지 않고 방해하지 않으며, 조언을 제공하지도 않는 것이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