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국내에서 네 번째로 자연 번식에 성공한 자이언트 판다의 이름 공모가 13일 시작됐다. ‘푸바오’를 시작으로 쌍둥이 ‘루이바오·후이바오’에 이은 넷째 암컷 판다로, 에버랜드는 이번에도 대국민 참여 방식을 채택하며 이른바 ‘바오 패밀리’의 강력한 팬덤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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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아이바오 품에 안긴 '아기판다'(사진=에버랜드) |
13일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에 따르면 지난 6월 3일 판다월드에서 암컷 아이바오와 수컷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넷째 판다는 생후 40여 일이 지난 현재 몸무게 약 1.4kg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출생 당시 171g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체중이 8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이번 이름 공모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넷째 판다가 생물학적으로 ‘초기 생존의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는 것을 시사한다. 통상 자이언트 판다는 150~200g 수준의 극히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초기 폐사율이 높다. 이 때문에 전 세계 판다 보전 기관들은 개체의 건강 상태가 완전한 안정기에 접어드는 생후 100일 전후, 혹은 1개월이 지난 시점에 이름을 지어주는 관례를 따른다.
에버랜드가 푸바오(행복을 주는 보물), 루이바오(슬기로운 보물), 후이바오(빛나는 보물)에 이어 넷째 판다 역시 국민 참여로 이름을 정하는 것은 팬덤 기반의 지식재산권(IP) 강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중이 직접 작명 과정에 개입함으로써 동물 개체에 대한 정서적 유대감과 친밀도를 높이고 이것이 향후 관람객 증가 및 관련 콘텐츠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굳히겠다는 것이다.
이름 공모는 어미 아이바오의 생일인 13일부터 일주일간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네이버 카페 등 소셜미디어(SNS) 채널을 통해 진행된다. 네티즌들이 제시한 이름과 의미를 취합한 뒤, 내부 심사 등을 거쳐 최종 선정 방식과 발표 시기를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넷째 판다는 24시간 어미 품에 있던 시기를 지나 홀로 수면을 취하는 등 발달 단계에 따른 독립적 행동 양식을 보이기 시작했다.
동물원 측은 판다의 성장 주기에 맞춰 향후 일반 공개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보통 판다는 생후 3개월 무렵 네 발로 기기 시작하고, 6개월 차에 접어들면 주식인 대나무를 섭취하며 나무를 탈 수 있는 신체적 능력을 갖춘다. 이를 감안할 때, 넷째 판다의 일반 관람객 공개 시기는 건강 상태 및 외부 환경 적응 훈련 결과에 따라 이르면 올 연말에서 내년 초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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