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상반기 채질 개선… 연말까지 수익성 회복 ‘승부수’

1 week ago 22

폭스바겐그룹이 중국 시장 부진과 미국 생산 차질 여파로 올해 상반기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유럽 전기차 수요 회복과 대대적인 비용 절감을 앞세워 하반기 실적 개선에 나선다.폭스바겐그룹은 2026년 상반기 매출 1581억 유로를 기록해 전년 동기(1584억 유로)와 비슷한 수준(-0.2%)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은 59억 유로로 전년 동기(67억 유로)보다 11.6%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4.2%에서 3.8%로 낮아졌다. 미국 내 ID.4 생산 중단에 따른 비용과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판매도 줄었다.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399만7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8.4% 감소, 고객 인도량도 412만6000대로 6.3% 낮아졌다. 특히 중국 판매는 31.6% 급감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반면 서유럽과 중·동유럽, 남미에서는 판매가 증가했고 북미도 소폭 성장세를 유지했다.전동화 부문에서는 회복 신호가 나타났다. 유럽 내 순수전기차(BEV) 주문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 전체 주문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30%를 넘어섰다. 새 도심형 전기차 패밀리는 출시 후 수주 만에 7만 건 이상의 주문을 확보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자동차 부문 순현금흐름은 지난해 상반기 마이너스 14억 유로에서 올해 32억 유로 흑자로 전환됐다. 투자 지출 축소와 운전자본 개선, 비용 절감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브랜드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폭스바겐·스코다·세아트 등을 포함한 코어 브랜드 그룹은 비용 효율화와 브랜드 간 시너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36억 유로로 4.5% 증가했다. 포르쉐는 구조조정 효과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영업이익 12억 유로, 영업이익률 8.0%를 기록했다. 반면 트라톤은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소프트웨어 자회사 카리아드는 적자 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손실을 이어갔다. 폴크스바겐은 하반기에도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무역 갈등, 중국 업체들의 유럽 시장 공세,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이 수익성을 압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올해 연간 매출 전망도 기존 0~3% 성장에서 -3~0%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영업이익률 목표는 4.0~5.5%를 유지했다.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는 “지난 3년간 추진한 구조 재편이 그룹 전반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비용 관리와 전동화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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