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국내 첫 연어양식 특화단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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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오른쪽)이 형산강에서 시민들과 어린 연어 방류행사를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이강덕 포항시장(오른쪽)이 형산강에서 시민들과 어린 연어 방류행사를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국내 최초로 연간 1만t 규모의 연어를 생산할 수 있는 연어 양식 특화단지를 조성한다.

포항시는 남구 장기면 금곡리 일대에 22만㎡ 규모 연어 양식 특화단지를 조성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손정호 포항시 해양수산국장은 “특화단지에는 스마트 양식 시험시설인 테스트베드와 가공, 기자재, 연구개발 기능까지 가능한 복합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이곳을 산업단지로 지정받아 입주 업체에 각종 세금 감면과 분양가 조정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현재 입주를 희망하는 국내외 6개 업체뿐만 아니라 그 외 기업의 입주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연어와 참치류 소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그 결과 연어 수입량은 10년 전 1만5000t에서 지난해 7만7000t으로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연어 양식 산업은 수입 대체 효과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수출까지도 유망한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포항시는 연어 양식 특화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대서양 연어 1000t을 생산하고, 2027년부터 배후 부지에 순수 민간투자 자금 2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2033년까지 국내 수입량의 14%인 1만t을 생산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의 표준화된 스마트 양식 시스템을 기반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동북아시아로의 연어 수출 활로를 개척할 것”이라며 “포항에서 양식한 연어가 국내는 물론 세계로 수출되며 미래 먹거리 산업을 주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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