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못 뛸 줄”…이봉주, 난치병 투병 4년 만 달렸다

한국의 전설적인 마라토너였던 이봉주가 난치병 투병 후 감격스러운 근황을 공개했다.

이봉주의 건강해진 모습은 지난 13일 기안84의 개인 채널에 올라온 ‘기안84와 이봉주’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기안84는 이 영상에서 “오늘 엄청난 게스트를 모셨다. 섭외가 정말 쉽지 않았지만 이봉주 형님이 나와주신다고 하셔서 오늘 뵙게 됐다”며 “제가 정말 많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봉주는 ‘근육 긴장 이상증’으로 4년 간 투병 생활을 해왔다. 기안84는 이를 언급하며 “몸도 많이 좋아지시고 요즘 매일 아침 10km 정도씩 뛰신다고 들었다”며 “함께 달리기도 하고 궁금했던 것들 좀 여쭤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잠시 후 이봉주는 러닝복 차림으로 등장, “빨리 뛰는 건 아직 힘들지만 천천히 조깅하는 건 괜찮다”며 밝은 모습으로 인사했다. 그러면서 “지금 (천천히 뛰는 걸로) 10km를 뛰면 50분 왔다 갔다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함께 러닝을 시작, 기안84는 “진짜 영광이다. 형님이랑 뛰는 날이 다 온다”며 “러닝 하기를 정말 잘한 것 같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이봉주도 “나도 같이 뛸 줄이야. TV에서나 계속 보다가...운동도 안 하던 사람이 마라톤에 도전한다는 게 보통 용기 갖고는 안 되는 건데”라며 화답했고, “나 또한 근육긴장이상증으로 힘들던 당시에는 평생 못 뛸 줄 알았다. 다행히 이렇게 또 회복되어 제2의 인생을 사는 느낌”이라고 털어놓았다.

앞서 이봉주는 2020년 이유 모를 통증에 시달리다 이듬해 난치병인 ‘근육긴장이상증’을 진단받았다. 근육긴장이상증은 복근에 경련이 일면서 근육이 잡아당겨지는 질환이다. 이봉주는 이로 인해 목이 90도로 꺾이고 어깨가 굽었으며, 흉추 6~7번 사이에 생긴 척수지주막낭종을 제거하는 대수술을 받는 등 힘든 시간을 견뎌내야 했다.

이봉주는 “지난 4년 동안 진짜 고통스러웠다. 작년 후반부터 좋아지기 시작했고 조금씩 회복한 것”이라며 “가끔 허리 안 좋을 때가 있다. 몸이 가라앉는 느낌이 든다. 100% 회복한 건 아니라 조심조심 운동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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