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애플리케이션(앱)을 열고 항공권부터 검색한다. 호텔은 따로, 일정은 직접 짠다. 가이드도 깃발도 필요 없다. 자기 방식대로 여행하는 개별여행객이 늘면서 관련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 기준 개별 자유여행 상품(FIT) 이용객 수가 148만명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2024년 데이터 집계 이후 최대 기록 경신이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2분기 100만명, 3분기 110만명, 4분기 136만명에 이어 3분기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성장률도 지난해 4분기 21%에서 올해 1분기 29%로 뛰었다.
지역별로는 일본이 두드러졌다. 일본 이용객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포인트 상승해 전체의 40% 수준에 달했다.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에 집중됐던 수요가 소도시로 확산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중국 노선에서도 항공권, 호텔 등 단품 판매가 늘었다.
하나투어는 성장 배경으로 근거리 단품 판매 확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한 MZ(밀레니얼+Z)세대 마케팅 강화, 인공지능(AI) 서비스 도입을 꼽았다. 멀티 AI 에이전트 서비스 하이(H-AI)는 사용자가 입력한 희망 조건에 따라 맞춤형 동선을 추천하고, 플래너 연동 기능을 통해 일정 설계부터 관리와 예약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여행 테마가 세분화되고 목적지가 확대되는 등 FIT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뚜렷하다"며 "지속적인 공급망 다변화와 AI 고도화를 통해 FIT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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