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계약으로 빌린 돈 7조… 주가 급락에 기업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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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 국내 주식 파생계약으로 빌린 돈 7조… 주가 급락에 기업들 비상 증시 랠리기간 PRS 집중 발행한화·포스코·SK 등 '발동동' 대기업들이 올해 들어 상장 계열사 지분을 증권사에 맡기고 주가수익스왑(PRS)을 통해 끌어온 자금이 7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증시 급락으로 기초자산으로 넘긴 계열사 주식의 가격이 일제히 계약 당시의 기준가를 밑돌자 증권사에 물어줘야 할 정산액이 2조원에 육박하게 됐다. PRS는 부채비율을 늘리지 않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파생상품으로 주가 상승기에 기업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뜻밖에 하락장이 찾아오자 기업들에 막대한 금액의 '청구서'가 날아들게 됐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대기업이 상장 계열사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체결한 PRS는 한화시스템, 포스코홀딩스, SK(주), 일진홀딩스 등 6건이다. 계약액은 6조96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6건 모두 기준가를 밑돈다. 기준가와 현재가의 차이에 주식 수를 곱한 금액만 1조9485억원으로 계약액의 28%에 이른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는 PRS 계약 기업들의 평가손익 및 정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약정에 따라 담보 보강, 차환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정산 부담이 가장 큰 곳은 한화시스템이다. 한화오션 지분으로 두 차례 맺은 PRS의 정산 부담이 1조2045억원에 달한다. 한화오션 주가가 첫 계약 기준가(12만8000원) 대비 58%나 급락한 탓이다. 지난 16일 남은 한화오션 지분 7.24%까지 같은 방식으로 넘겨 1조3834억원을 더 조달했지만 열흘 새 주가가 15% 더 빠졌다. 이어 SK(주) 4203억원, 포스코홀딩스 2537억원, 일진홀딩스 700억원 순이다. SK(주)는 지난 2월 SK바이오팜 지분을 주당 11만4500원에 넘겼지만 이날 종가는 7만6000원으로 33.6% 낮다. 손실이 확정될 시점도 다가오고 있다. 한화시스템이 지난 4월 맺은 1조7000억원 규모 PRS는 내년 4월, 일진홀딩스 PRS는 내년 5월에 1년 만기가 돌아온다. 증권사가 만기 전에 주식을 나눠 팔 수 있고, 그때마다 분기 단위로 차액을 정산하는 구조여서 손실 일부가 만기 전에 확정될 수도 있다. 주가수익스왑(PRS) 기업이 보유한 주식을 증권사에 넘겨 현금을 받은 뒤 증권사가 주식을 처분할 때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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